4,950만원짜리 신차가 3,600만원까지

생산월·재고 따라 가격 천차만별, ‘최대 할인’의 진짜 의미



BMW 1시리즈가 3,000만 원대 구매 목록에 올랐다. 일부 재고에 한해 1,350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이 적용된 결과다. 국산 준중형 세단 상위 트림과 가격이 겹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1,350만 원 할인’이라는 숫자만 보고 섣불리 매장을 찾았다간 예상과 다른 견적을 받을 수 있다. 같은 120i 모델이라도 생산월과 세부 트림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이 달라지는 구조 탓이다.

같은 모델인데 400만원 넘게 가격이 다른 이유





BMW 120i 베이스 P2 모델의 정가는 4,950만 원이다. 여기에 최대 할인 1,350만 원이 적용되면 실구매가는 3,600만 원까지 떨어진다. 할인율만 27.3%에 이른다.

핵심은 이 조건이 특정 생산월 재고에만 한정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시점의 P2 트림은 3,60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다른 시점에 생산된 P1 트림은 할인액이 900만 원으로 줄어 4,000만 원에 판매된다. 심지어 더 이전 생산분인 기본형 모델은 880만 원 할인에 그쳐 실구매가가 4,020만 원으로 오히려 더 높다.

단순히 오래된 재고가 더 저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다. 특정 조건의 재고 할인율이 가장 높아, 계약 전 원하는 사양의 생산월과 재고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3,600만원 가격표에 옵션은 빠지지 않았나



파격적인 할인 가격에 옵션이 대거 빠졌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3,600만 원에 구매 가능한 120i 베이스 P2 모델의 사양은 기대 이상이다. 1.5리터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본으로 한다.

파노라마 선루프, LED 헤드램프,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연동 기능 등 편의 사양이 충분히 갖춰졌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등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포함됐다. 이 가격대 국산차 풀옵션 모델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상위 트림인 120i M 스포츠 P2 역시 1,350만 원을 할인받아 4,04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본형과 440만 원 차이로, M 스포츠 패키지를 원한다면 할인 폭이 큰 지금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구매자가 최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구매 고객 추가 할인(1.5~2%)이나 특정 금융 상품 이용 등 개인의 조건에 따라 최종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출고 후 1년간 외장 손상을 보수해 주는 ‘BMW 풀케어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번 1시리즈 프로모션의 핵심은 ‘숫자’가 아닌 ‘조건’ 확인에 있다. 1,350만 원이라는 할인액에 앞서, 해당 할인이 적용되는 특정 재고가 남아있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합리적인 구매의 첫걸음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