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PBV 전기 밴,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와 가격·유지비 정면 비교

연간 55% 비용 절감에도… 현장 자영업자들이 망설이는 진짜 이유



소형 상용차 시장의 절대 강자 현대 스타리아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기아가 브랜드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기 밴 ‘PV5’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PV5의 가장 큰 무기는 파격적인 가격과 유지비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가 3,000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가고, 연간 운영 비용은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화물 운송이나 배송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초기 구매 비용과 장기적인 유지비 사이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면서 시장 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가격은 파격적



가격 정책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공식 출고가는 카고 컴팩트 4,1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 후반으로 떨어진다.

이는 현대 스타리아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과 직접적으로 겹치는 구간이다. 오히려 보조금 적용 후에는 PV5가 더 저렴해지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한다. 매일 일정 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사업자라면 유지비 차이를 무시하기 어렵다.



유지비 55% 절감, 관건은 충전 인프라



가격 경쟁력은 압도적인 유지비 절감 효과로 이어진다. PV5는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대비 연간 유류비 및 충전비가 55%나 저렴하다.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상 소모품 교체 주기도 길어 전체적인 관리 비용 부담이 적다.

다만 현장에서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 도심 근거리 배송 위주라면 문제가 없지만, 지방 소도시나 장거리 운행이 잦은 경우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운송업 종사자는 “가격은 정말 좋은데, 충전 스트레스 때문에 아직은 망설여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PV5 구매를 고려한다면 자신의 주 운행 경로와 사업장 위치의 충전 환경을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PV5가 제시한 경제성이 충전 인프라에 대한 현실적 우려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시장 안착의 관건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