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6cm, 휠베이스 3cm 늘리고 오프로드 특화 트림까지 추가했다
아이 있는 집에서 반길 ‘90도 문짝’,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더한 디테일들
5세대 신형 투싼 풀체인지 모델이 실물을 드러냈다.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준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조짐을 보인다. 특히 한 체급 위인 싼타페를 넘보는 크기와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RT의 등장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단순히 디자인만 바꾼 수준이 아니다. 차량의 크기부터 실내 구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변화의 폭이 크다. 패밀리카나 레저용 SUV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 상황이다.
싼타페와 비교되는 이유, 차체부터 달랐다
이전 모델과 나란히 세워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신형 투싼은 전장이 기존보다 6cm, 전폭은 4cm 늘어났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역시 3cm 길어지면서 한층 당당한 체격을 갖췄다.
수치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차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줬다. 보닛과 펜더를 하나의 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하는 ‘클램쉘 후드’ 디자인으로 전면부가 넓어 보인다. 측면의 각진 캐릭터 라인은 SUV 특유의 단단한 인상을 완성한다.
오프로드 감성만 더한 게 아니다, XRT 트림의 진짜 매력
함께 공개된 XRT 트림은 단순한 디자인 패키지가 아니다. 비포장도로 주행 시 돌이 튀거나 긁히기 쉬운 휠아치 주변을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해 도장면 손상 부담을 줄였다. 실용성을 고려한 설계다.
특히 이 휠아치 클래딩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 일부가 손상되면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일반 모델과 달리, XRT 트림은 해당 부분만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험로 진입각을 고려해 후면 범퍼 높이를 살짝 올린 점도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디테일이다.
뒷문이 90도 가까이 열린다, 패밀리카의 디테일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는 2열 공간에서 드러난다. 휠베이스가 길어진 덕분에 2열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이 눈에 띄게 여유로워졌다. 등받이 각도를 뒤로 깊게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은 장거리 이동 시 동승자의 피로를 덜어준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2열 도어다. 문이 거의 90도에 가깝게 활짝 열린다.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거나, 짐을 싣고 내릴 때 이 넓은 개방감은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2열 도어 손잡이 부근에 추가된 전용 컵홀더 역시 사소하지만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17인치 화면과 칼럼식 기어, 실내는 완전히 다른 차
운전석에 앉으면 완전히 새로운 차라는 점이 실감 난다. 최대 17인치 크기의 매시브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인성을 자랑하며, 전자식 변속 칼럼이 스티어링 휠 뒤로 이동하면서 센터 콘솔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개선됐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이 13마력, 하이브리드 모델은 10마력 상승해 더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차세대 기술(TMED-2)이 적용돼 전기 모터 개입이 늘어나면서 한층 정숙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다.
신형 투싼은 커진 차체와 실용적인 XRT 트림, 가족을 배려한 실내 공간으로 강력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소비자들이 원했던 부분을 정확히 파고든 변화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