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9·SQ9의 3열 공간과 실내 편의 사양
콰트로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중심의 주행 설계
벤츠 GLS와 BMW X7이 자리를 잡은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아우디 Q9이 합류했다. 기존 Q7보다 여유로운 3열 공간을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모델이다.
고성능 버전 SQ9도 함께 소개됐다. 두 모델은 넉넉한 차체와 실내 구성뿐 아니라 주행 성능까지 앞세우지만, 가족용 SUV에서 실제 체감은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SQ9에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91마력, 최대토크 81.5kgf·m를 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콰트로 사륜구동이 힘을 전달하며, 2.5톤이 넘는 차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견인력은 최대 3492kg이다. 가족과 짐을 싣는 일상부터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야외 활동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다만 강한 가속력과 견인 성능이 실내의 안락함을 해치지 않는지가 대형 패밀리 SUV의 또 다른 기준으로 남는다.
V8 성능과 조용한 실내
가속 성능과 달리 SQ9의 실내는 차분한 쪽에 무게를 뒀다. 방음 대책으로 엔진음이 크게 유입되지 않아 쿼드 배기 파이프를 갖췄지만 배기음은 실내에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장거리 주행 중 뒷좌석 승객의 휴식을 우선하는 운전자에게는 반가운 성격일 수 있다. 반대로 엔진음과 배기음을 고성능 모델의 중요한 감각으로 여기는 소비자라면 기대와 차이를 느낄 여지도 있다.
콰트로와 차체 제어 기술
큰 차체의 움직임은 콰트로 시스템과 섀시 기술로 다듬었다. 전자식 클러치와 리어 디퍼렌셜 락이 앞뒤 바퀴의 토크를 배분하고, 브레이크 기반 토크 벡터링이 코너에서 차체의 방향 전환을 돕는다.
뒷바퀴는 최대 5도까지 조향된다.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어댑티브 댐퍼와 에어 서스펜션은 컴포트 모드에서 승차감을 부드럽게 조율하며, 23인치 휠과 조합된다.
3열 공간과 가족 편의 사양
실내는 2열 좌석을 캡틴 체어와 벤치 시트 가운데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버튼으로 2열 시트를 움직여 3열에 접근하는 구조라 승하차 동선을 확보했다.
3열 바닥이 높은 편이라 탑승자의 무릎이 들릴 수 있지만, 2열 위치를 조정하면 레그룸을 보완할 수 있다. 트렁크는 장보기나 여행 짐을 싣기에 넉넉한 공간으로 소개됐다.
편의 사양에는 전신 마사지 프로그램과 뱅앤올룹슨 4D 사운드 패키지가 포함된다. 베이스에 맞춰 움직이는 시트도 적용됐으며, 디지털 디스플레이 주변의 넓은 베젤과 평범한 크기의 컵홀더는 아쉬운 요소로 꼽혔다.
Q9과 SQ9은 3열 활용성, 정숙성, 고성능 주행을 한 차체에 묶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로서 GLS·X7과 경쟁하는 가운데, 넓은 공간을 우선하는 소비자와 강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각기 다른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