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EMA 쇼서 공개된 그랜드 투어러 콘셉트
전용 서스펜션과 21인치 휠 적용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 GT-S 콘셉트 / 토요타


SUV에 가족과 레저 장비를 싣고 와인딩 로드까지 달리는 장면을 토요타가 콘셉트카로 그렸다. 실용적인 차체를 바탕으로 낮고 넓은 자세를 만들고, 하체와 휠·타이어를 손봐 주행 감각에 변화를 줬다.

무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SEMA 쇼다. 토요타 모터스포츠 개러지가 2026년형 크라운 시그니아를 바탕으로 제작한 ‘크라운 시그니아 GT-S 콘셉트’는 일상 공간과 스포츠카의 자세를 한 차에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라운 시그니아와 와이드 바디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 GT-S 콘셉트 / 토요타


차체는 긴 루프라인을 유지하면서 펜더를 넓힌 와이드 바디로 다듬었다. 붉은색 포인트를 넣은 헤드램프 테두리와 새로 손본 후면부, 스포티한 에어로 파츠가 기본형과 다른 인상을 만든다.

외장에는 펄 입자와 여러 겹의 클리어 코팅을 더한 전용 다크 그레이 메탈릭 색상을 적용했다. 후면 에어로 파츠에는 사다리꼴 배기구를 통합했다. 차체 전체의 색과 장식을 절제하면서도 낮고 넓은 비율을 강조한 구성이다.

차고 13cm와 넓어진 접지 면적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 GT-S 콘셉트 / 토요타


가장 큰 변화는 하체에서 드러난다. 전용 MCS 코일오버 서스펜션으로 차고를 일반 모델보다 약 5인치, 약 13cm 낮췄다. 높은 차체를 유지하는 크로스오버 대신 스포츠 왜건에 가까운 자세를 구현한 셈이다.

제동 장치에는 렉서스 RX 500h F 스포츠에 쓰이는 대형 캘리퍼를 앞뒤에 적용했다. 21인치 HRE 전용 휠에는 폭 295mm 타이어를 끼웠고, 토요타는 이를 통해 일반 모델보다 노면 접지 면적을 약 20% 늘렸다고 밝혔다. 차고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동과 타이어까지 함께 손본 조합이다.

버킷형 시트와 콘셉트카의 한계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 GT-S 콘셉트 / 토요타


실내 앞좌석에는 측면 볼스터를 키운 시트를 배치해 몸을 단단히 지지하도록 했다. 붉은색 포인트도 더해 외관의 장식과 분위기를 맞췄다. 토요타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함께 원하는 운전자를 위한 투어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반이 된 크라운 시그니아는 북미에서 판매되는 크라운 라인업의 왜건형 크로스오버다.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갖춰 실용성을 담당한다. 가족과 짐을 싣는 용도를 유지하면서 낮은 차체와 넓은 타이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눈여겨볼 조합이지만, 낮아진 차고가 실제 일상 주행에서 어떤 제약을 낳을지는 양산차 기준으로 따져봐야 한다.

다만 GT-S는 판매를 전제로 한 신차가 아니다. 토요타는 양산 계획 없이 SEMA 쇼 전시용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3cm 낮아진 차고나 전용 하체가 크라운 시그니아의 양산 사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번 콘셉트는 북미형 크로스오버를 그랜드 투어러로 재해석한 전시 모델에 해당한다.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 및 GT-S 콘셉트 / 토요타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 GT-S 콘셉트 / 토요타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