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 국내 가격과 트림 구성
6·7인승 실내·급속충전·안전 장비 비교
대형 SUV를 찾는 가족에게 차값은 좌석 수만큼이나 현실적인 기준이다. 수입 전기차라면 가격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자연스럽다. 볼보 EX90은 국내 판매가와 해외 가격의 차이가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숫자만 놓고 같은 조건의 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차는 6인승과 7인승으로 나뉘고, 배터리는 106kWh다. 가격표 뒤에는 트림별 장비 차이와 충전 환경, 실제 필요한 좌석 구성이 함께 놓여 있다.
국내 가격과 해외 판매가
국내에서 트윈모터 플러스 7인승은 1억620만원, 울트라는 1억1,620만원에 판매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C90 T8 울트라보다 시작 가격이 1,000만원 낮게 책정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영국 가격은 약 1억7,945만원, 독일은 약 1억6,636만원으로 환산돼 국내 시작가보다 높다. 다만 국가별 세금과 환율, 판매 사양이 달라 가격 차이를 동일 조건의 할인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국내 트림과 해외 기본 사양의 장비 구성을 확인해야 비교가 정확해진다.
울트라에는 22인치 휠과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1,610W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가 포함된다. 두 트림의 차이를 살피지 않고 시작가만 기준으로 삼으면 실제 구매 예산과 선택 장비가 달라질 수 있다.
6·7인승에서 달라지는 실내
전기차 전용 SPA2 플랫폼을 바탕으로 2열 독립 좌석을 갖춘 6인승과 7인승을 고를 수 있다. 2열에 캡틴 시트가 필요한지, 탑승 인원이 자주 일곱 명에 이르는지가 선택의 기준이다.
가족 구성원이 여섯 명 이하이고 2열 승하차 편의가 중요하다면 독립 좌석 구성이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조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동하거나 탑승 인원이 자주 바뀌면 7인승의 활용도가 커진다. 좌석 수뿐 아니라 3열을 실제로 얼마나 자주 쓰는지도 구매 전 따져볼 항목이다.
실내에는 우드 트림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글라스 루프, 썬라이크 LED 조명이 적용된다. 다만 이 장비가 모든 트림에 동일하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므로 구성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력보다 먼저 확인할 충전 여건
EX90은 800V 시스템으로 최대 350kW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제시됐다. 실제 충전 시간은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집이나 직장에 충전 공간이 있는지에 따라 장거리 이동의 편의도 달라진다.
기본 트윈모터 출력은 456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가 걸린다. 퍼포먼스 사양은 680마력, 같은 가속 구간 4.2초다. 영유아 감지 센서와 휴긴코어 중앙 컴퓨터 등 안전 관련 장비도 갖췄지만,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트림별 안전 사양은 구매 시점에 확인해야 한다.
국내 대형 전기 SUV를 비교한다면 기아 EV9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1억원을 웃도는 예산과 충전 여건, 3열 사용 빈도를 함께 따져야 EX90의 가격표가 실제 가족의 선택지로 이어진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