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판매 목표와 미국 시장 추정치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사이버캡 생산 구상

<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 carscoops >


각진 차체와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으로 화제를 모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출시 당시의 판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생산 계획을 조정하겠다는 구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그가 제시한 일정은 2027년 중반이다. 픽업트럭 생산 라인에 변화를 예고한 배경에는 판매 규모와 공장 자원 배분 문제가 놓여 있다.

연간 수십만 대를 목표로 내걸었던 사이버트럭이 실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 생산 공간을 이어받을 사이버캡은 어떤 차량인지 살펴볼 대목이다.

판매 목표와 실제 수요의 간극



< 테슬라 사이버캡, 출처 : insideevs >


출시 전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연간 판매 목표로 25만~50만 대를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 조사기관 추정치로는 해당 연도 첫 9개월 판매량이 약 1만1000대에 그쳤다.
이는 연간 목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규모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줄었다는 추정도 나왔다.

가격 역시 초기 기대와 달랐다. 머스크는 기본형 싱글모터 후륜구동 모델을 3만9900달러에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판매 차량 가격은 이보다 약 50% 높았다.
가격 부담에 더해 각진 외관을 둘러싼 호불호, 출시 후 이어진 리콜과 품질 논란도 판매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초기 예약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장벽이 드러난 셈이다.

텍사스 공장의 생산 전환 구상



<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 electrive >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사이버트럭 생산 라인을 2027년 중반 정리하고, 해당 공간을 사이버캡 생산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산 종료 시점과 전환 구상은 그의 발언에 따른 계획으로, 공장의 향후 운영 방향을 가늠할 기준이 됐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을 없앤 2인승 자율주행 전용 차량으로 소개됐다. 테슬라는 이 차량을 로보택시 사업의 핵심 모델로 삼고, 제한된 공장 공간과 생산 역량을 자율주행 차량 쪽에 배치하려는 구상이다.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였던 웨스 모릴도 소셜미디어에서 차량의 기술적 기반이 사이버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구매자 지원과 남은 변수



<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 carscoops >


생산 계획이 바뀌더라도 이미 차량을 보유했거나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에게는 정비와 부품 공급이 현실적인 관심사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예비 부품 공급과 정비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라인 전환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일정과 공장 운영 계획이 구체화돼야 한다. 사이버캡의 양산 규모와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 속도도 사이버트럭 이후 테슬라의 전략을 가늠할 변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