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자폐 아들 위해 단독 주택으로 이사… 새장에 갇힌 아이 같아 마음 아팠다”
배우 오윤아가 아들 송민 군을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16회에서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오윤아의 단독주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윤아는 아들 민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소개하며, 이사에 얽힌 속사정을 털어놨다.
오윤아는 “서울에서는 민이를 키울 만한 곳이 없었다. 아이가 소리를 내면 주변 분들이 불편해하셨다”며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민이가 밖에 나가는 것도 꺼려했고, 나가더라도 사람들을 피해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결정적인 이사 계기에 대해 오윤아는 “어느 날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니 아파트 계단에 민이가 앉아 있었다. 너무 처량해 보였고, 마치 새장에 갇힌 아이 같았다”며 “그 순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사 전 아파트 생활의 어려움도 전했다. 오윤아는 “제가 집에 오면 민이가 반가워서 뛰어나오는데, 그때마다 인터폰이 울렸다. ‘쿵쿵거리지 말라’는 항의였다”며 “억지로 아이를 눕히고 혼내야 했고,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자는 날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절친 황정음과 이수경은 몰랐던 오윤아의 속사정에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독주택에서의 일상도 공개됐다. 오윤아는 아침 식사 후 청소를 하며 “여자 혼자 단독주택을 고치고 산다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들의 활발한 성격으로 인해 집안 곳곳이 부서지는 일이 많다며 웃픈 현실을 전했다.
이어 마당 한 켠에 설치된 트램펄린을 청소하며 “민이가 트램펄린을 좋아해서, 이사 오면서 선물로 마련했다. 잘 버텨준 아들에게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흙먼지 가득한 트램펄린을 바라보며 “엄마는 치우라고 하지만, 나는 평생 치울 생각이 없다. 아들이 항상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동엽은 과거 오윤아가 ‘미운 우리 새끼’ 출연 당시 16살 연하 남성에게 대시받은 사연을 언급했다. 이에 오윤아는 “방송 후 연락이 왔었다. 친한 동생으로 지내고 싶어서 가끔 연락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