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울렸던 비극의 주인공, 4개월 후 ‘희망의 아이콘’으로… 추신수 아내 하원미도 응원!
‘결혼지옥’ 여섯부부 근황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3살 아들을 떠나보내고 식물인간 아내를 돌보던 남편이 4개월 만에 웃음을 되찾고 전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지옥 같던 4개월 전, 눈물만 흘렀던 아버지
지난 4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홀로 등장해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혔던 한 남편이 있었다. 그는 모야모야병으로 3살배기 셋째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같은 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5년째 돌보고 있는 비극의 주인공이었다.일과 육아,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아내 간병까지, 홀로 감당해야 했던 절망의 무게는 상상 이상이었다. 잠들지 못하는 아내 곁을 지키느라 1~2시간 쪽잠을 자는 게 전부였고, 그의 몸과 마음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아빠의 고통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마음 역시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당시 오은영 박사는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의 위태로운 상태를 진단했고,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는 위로에 남편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오은영의 위로, 그리고 120일의 변화
그로부터 4개월 후,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절망의 늪에 빠져있던 남편이 ‘희망의 아이콘’으로 다시 일어선 것이다. 그는 “내가 건강하고 잘 지내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오은영 박사의 첫 번째 솔루션이었던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는 SNS 계정을 만든 것이었다. 그는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저 또한 위로를 받고 싶었다”며 소통의 창을 열었다. 스스로 머리를 깎는 등 아주 사소한 것부터 변화를 시도하며 잃어버렸던 미소를 되찾기 시작했다. 무기력했던 아버지가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에 아이들도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닫혔던 아이들 마음이 열리다… 하원미도 보낸 응원
아버지의 긍정적인 변화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슬픔을 홀로 삭이며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던 첫째 아들은 “촬영 이후 서서히 나아졌다. 예전엔 가망이 없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달라졌다”며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굳게 닫혔던 아이들은 상담사와 아빠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가족의 식사 시간엔 다시 웃음꽃이 피었다.방송 이후 따뜻한 응원도 쏟아졌다. 특히 아내의 대학교 동기들에게서 연락이 닿았는데, 그중에는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도 있었다. 하원미 씨는 “얼른 회복해서 우리 곧 만나자”는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내와 뭉클함을 더했다.
남편은 “‘결혼지옥’은 우리 가족을 다시 일으켜준 고마운 존재”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지옥의 문턱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