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영어 스피치에 나영석 PD “대본 들켰죠?” 송곳 추궁…이준호 “며칠 전 대본 받아” 증언

김민하가 ‘십오야’에서 영어 실력 비결을 밝혔다. ‘태풍상사’ 속 스피치에 나영석 PD도 놀랐다. 비결은 “기억나는 순간부터” 공부해 온 20년 가까운 시간이었다. 

배우 김민하가 ‘원어민 뺨치는’ 유창한 영어 실력의 비밀을 전격 공개했다. 27일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에서다.

이날 방송에는 tvN ‘태풍상사’의 주역 이준호, 김민하가 출연해 나영석 PD와 입담을 뽐냈다. 화제는 단연 극 중 김민하(오미선 역)의 유창한 영어 스피치 장면으로 옮겨갔다.
배우 김민하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나영석 PD의 ‘송곳 추궁’… “대본 들고 있었죠?”

나영석 PD는 해당 장면을 본 뒤 “거짓 없이 대답해달라. 저 장면 찍을 때 앞에 누가 영어 대사 들고 있었느냐”며 매서운 추궁에 나섰다. 완벽한 발음과 억양에 ‘프롬프터’ 의혹을 제기한 것.

하지만 김민하는 “안 들고 있었다”고 웃으며 즉각 반박했다. 옆에 있던 이준호 역시 “심지어 저 대사 며칠 전에 받았다”고 거들며 김민하의 실력임을 증언했다. 나 PD는 “영어 키즈인 건 알았지만 정말 잘한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배우 김민하, 이준호 / 출처 : 채널십오야

“내 나이가 기억나는 순간부터”… 20년 묵묵한 시간의 힘

김민하는 자신의 영어 실력 비결을 묻는 말에 “어학연수를 몇 주 다녀오긴 했지만, 한국에서 공부한 시간이 훨씬 길다”고 운을 뗐다.
배우 김민하 / 출처 : tvN ‘태풍상사’
그는 이어 “사실 내 나이가 기억나는 동안 계속 영어를 배웠다. 비결은 진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단기 속성이나 특별한 비법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묵묵히 쌓아 올린 시간의 힘이 지금의 ‘영어 내공’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선(캐릭터)이가 혼자 공부해서 해내는 모습에 공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민하 / 출처 : tvN ‘태풍상사’

“사장이 미안할 정도”… 이준호도 감탄한 ‘든든함’

나 PD는 “짧게 지나갈 신이었는데 방점을 찍었다. 힘들게 공부해 멋지게 펼쳐내는 성장 서사가 감동적”이라며 “저런 직원이 회사에 있으면 든든하겠다”고 칭찬했다.

이에 극 중 ‘강태풍 사장’ 역의 이준호는 “그래서 마지막 표정이 정말 든든한 느낌이었다”며 “‘사장이 이것밖에 못해서 미안하다’, ‘난 필름이나 넘기고 있는데 우리 직원 너무 잘한다’는 심정이었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