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손상에 체중 100kg까지 급증... 오랜 공백기 뒤에 숨겨졌던 이야기
정재형 유튜브 ‘요정재형’ 출연해 근황 전해, OST 작업으로 복귀 신호탄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가수 이소라가 오랜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섰다. 그간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성대 부상과 급격한 건강 악화, 그리고 재기 과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사랑받던 그가 왜 갑자기 무대를 떠나 칩거 생활을 해야만 했을까.
걷기조차 힘들었던 시간, 충격적인 건강 상태
이소라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공백기 동안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활동을 쉬는 동안 체중이 100kg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혈압은 190을 넘나드는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고, 숨이 가빠 걷는 것조차 힘겨운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그는 “1년에 엘리베이터를 한 번 탈까 말까 할 정도로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말하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극심한 우울감까지 더해져 음악과도 멀어진 채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목소리를 잃을 뻔한 위기
건강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목소리에 있었다. 이소라는 “목을 다쳤다”고 처음으로 고백하며 가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다는 암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시는 마이크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그는 기나긴 은둔의 시간을 보냈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팬들에게는 그저 ‘휴식기’로 알려졌지만, 그 이면에는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숨어있었던 셈이다. 다행히 지난 1년여간의 꾸준한 관리를 통해 현재는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을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다.
한 줄기 빛이 된 OST 작업
절망 속에서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동료 음악인 정재형의 손길이었다. 정재형이 음악감독을 맡은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OST 참여 제안이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다. 당시 이소라는 노래를 듣는 것조차 힘겨워했지만, 정재형이 보낸 곡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참여를 결심했다.
정재형은 “녹음은 단 한 번의 테이크로 약 1시간 만에 끝났다”고 밝혀 이소라의 천재적인 음악적 역량이 여전함을 증명했다. 이 작업을 계기로 이소라는 다시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할 용기를 얻게 됐다.
1992년 ‘그대 안의 블루’로 데뷔한 이소라는 ‘난 행복해’, ‘제발’, ‘바람이 분다’ 등 수많은 명곡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돌아온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그의 음악 인생 2막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