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해!”…정석원, 백지영과 촬영 중 마이크 던지고 나가 ‘얼어붙은 현장’

평소 온화한 정석원도 폭발한 듯한 연기…알고 보니 아들 생일 위한 깜짝 콘텐츠

강가 맛집에서 시작된 ‘신발 논쟁’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이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언쟁을 벌이며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16일 공개된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 ‘백지영 Baek Z Young’ 영상에서 두 사람은 한 강가 백숙집을 찾아 촬영에 나섰다. 정석원은 깔끔한 코트를 차려입고 등장했지만, 백지영은 첫 인사부터 남편의 슬리퍼를 문제 삼으며 “코트에 슬리퍼는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자리에 앉은 뒤에도 “저 슬리퍼가 너무 거슬린다”며 불만을 이어가 촬영 분위기는 점차 냉랭해졌다.

“적당히 해”…온화한 남편의 이례적 폭발

정석원은 분위기를 전환해보려 “난 이게 거슬린다. 이불 입고 왔냐”며 백지영의 재킷을 가리키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아내의 잔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적당히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부드럽고 침착한 이미지로 알려진 정석원이 언성을 높이자 제작진도 순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에게 “안 한다”며 촬영 중단을 요청하고, 몸에 달린 마이크를 떼어내 건네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식당을 나갔다.

그 순간 화면은 살얼음판처럼 얼어붙었고, 제작진은 두 사람을 황급히 따라가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식당 밖에서 터진 웃음…“몰래카메라였습니다”

그러나 식당을 나서자마자 두 사람은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고, 그제야 제작진은 상황이 연출된 ‘몰래카메라’임을 눈치챘다.

백지영은 영상 후반부에서 “얼마 전 건승이 생일이었다. 선물로 강력한 콘텐츠를 만들어 PD에게 주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몰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회 수 잘 나오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는데, 오늘 준비가 안 돼서 바로 떠올랐다”고 웃었다.

정석원 역시 “조금 약했다. 자기가 더 화를 냈어야 했다”며 연기력이 아쉬웠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부부의 유쾌한 케미…시청자 반응 ‘폭발’

갑작스러운 갈등과 촬영 중단 상황이 사실은 깜짝 이벤트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청자들은 “감쪽같다”, “둘이 너무 웃기다”, “부부 케미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평소 차분한 성격으로 유명한 정석원이 마이크를 떼어 던지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장면은 “레전드 몰카”라는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