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친정 복귀한 지성, 방송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경쟁작 ‘모범택시3’ 종영 후 독주 체제... OTT 티빙서도 1위 싹쓸이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티빙에서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티빙 캡처


‘시청률 보증수표’ 지성의 마법이 다시 한번 통했다. 침체기에 빠졌던 MBC 드라마국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방송 단 2주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수직 상승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판사 이한영’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다.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 이한영(지성 분)이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었다. 이 구간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증명했다.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시청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우 지성. MBC ‘판사 이한영’ 방송화면


OTT 시장까지 집어삼킨 화제성



TV 시청률뿐만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판사 이한영’은 현재 티빙에서 ‘환승연애4’, ‘프로보노’, ‘스프링 피버’ 등 기존의 강력한 화제작들을 모두 제치고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본방송을 챙겨보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OTT를 주로 이용하는 2030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명실상부한 ‘대세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거대 로펌의 하수인으로 살아가던 적폐 판사 이한영이 죽음을 맞은 뒤 10년 전으로 회귀해 거악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복수극이다. 지성을 필두로 박희순, 원진아, 태원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빈틈없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배우 지성. MBC ‘판사 이한영’ 방송화면


사이다 전개와 지성의 귀환



4회 방송에서는 이한영이 권력자 자녀들의 병역 비리 장부를 폭로하며 사법부 악의 축 강신진(박희순 분)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답답함 없는 통쾌한 ‘사이다’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원작이 가진 탄탄한 서사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몰입감이 극대화됐다는 호평이 줄을 잇는다.

이번 작품은 지성이 2015년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후 10년 만에 MBC로 복귀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성은 과거 ‘뉴하트’를 통해 최고 시청률 32.0%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MBC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50%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쟁작 종영 호재, 독주 체제 굳히나



대외적인 상황도 ‘판사 이한영’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동 시간대 가장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SBS ‘모범택시3’가 지난 10일 종영했다. 경쟁작의 퇴장으로 인해 기존 시청층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토극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 만큼, 시청률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믿고 보는 지성이다”, “고구마 없이 시원해서 좋다”, “박희순과의 대립각이 흥미진진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성이 자신의 바람대로 시청률 신화를 다시 한번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