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지켜온 월요일 떠나 화요일로... 편성 변경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 기록
배우 윤유선-판사 출신 이성호 부부 합류, 25년 차 현실 결혼 생활 공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SBS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8년 만에 방송 시간대를 옮기는 초강수를 둔 끝에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자리를 옮긴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변화를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동상이몽2’ 424회는 전국 기준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편성 변경 직전 회차 시청률인 2.9%에서 0.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단 한 번의 변화로 지상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차며 제작진의 결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8년 만의 결단 시청률 침체기 벗어나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포스터


2017년 첫 방송을 시작한 ‘동상이몽2’는 한때 분당 최고 시청률 15.8%, 76주 연속 동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월요일 밤을 책임지는 대표 부부 예능으로 군림했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18억 뷰를 넘어서는 등 온라인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시청률은 점차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말에는 2%대까지 떨어지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이에 제작진은 8년간 지켜온 월요일 밤 시간대를 포기하고 화요일로 이동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MC 김구라 역시 ‘2025 SBS 연예대상’에서 “화요일로 가서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멋지게 살려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윤유선 이성호 부부



편성 변경과 함께 새로운 부부의 합류는 시청률 반등의 핵심 동력이었다. 데뷔 52년 차 베테랑 배우 윤유선과 판사 출신 변호사 남편 이성호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만난 지 100일도 되지 않아 결혼을 결심한 이야기부터 25년 차 부부의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공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결혼 7년 차에 크게 다툰 뒤 남편 이성호가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던 일화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당시 윤유선은 남편의 가출 선언에 “못 나가. 그냥 살아”라고 단호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선택한 결혼이니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 욱하는 마음에 나가면 다시 어떻게 들어오겠냐. 내가 잘 잡은 것”이라며 현명한 대처를 보여줬다. 판사 출신다운 논리적인 남편이 아내 앞에서는 꼼짝 못 하는 반전 매력 또한 웃음을 더했다.

판사 출신 변호사 이성호(왼쪽)와 배우 윤유선.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동상이몽2’가 화요일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