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극한84’ 남아공 출국 당일 목발 짚고 등장 ‘충격’
제트스키 타다 발가락 뼈 두 개 골절…“비행기 타면 더 붓는다” 우려 속 결국 하차

‘사랑이 아빠’, ‘섹시야마’로 불리며 강인함의 대명사로 통하던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50)이 촬영 중 뼈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MBC 예능 ‘극한84’ 방송화면 캡처


지난 30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극한84’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트레일 마라톤에 도전하기 위해 러닝크루를 결성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기안84의 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추성훈과 배우 권화운이 합류하며 ‘극한 크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대망의 출국 당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추성훈의 모습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목발을 짚은 채 힘겹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기안84와 권화운에게 추성훈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촬영 중 제트스키 사고로 뼈 2개 골절



MBC 예능 ‘극한84’ 방송화면 캡처


추성훈은 “어제 다른 촬영을 하다가 뼈가 두 개 부러졌다”고 털어놨다. 사고 경위에 대해 그는 “제트스키를 타다가 이상하게 넘어지면서 발이 걸렸다. 바로 응급실에 갔는데 뼈가 부러졌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발가락 뼈 두 개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그는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지만, 뼈가 완전히 붙기까지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추성훈은 크루원들에게 연신 “미안하다 진짜”라며 사과했다. 그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지만, 어떻게든 도와주고자 왔다”며 강한 합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따로 있었다. 바로 남아공까지 향하는 장시간의 비행이었다. 그는 “비행기를 타는 게 문제다. (기압 때문에) 올라가면 엄청 아프고 붓는다”며 고통을 우려했다.

결국 남아공행 불발 안타까운 하차



예상치 못한 리더의 부상에 ‘극한84’ 팀은 비상에 걸렸다. 기안84는 “도착하면 병원부터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추성훈의 상태를 걱정했고, 제작진은 출국을 한 시간 앞두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장시간의 논의 끝에, 추성훈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번 남아공 여정에는 함께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결국 추성훈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팀원들을 배웅해야만 했다. 그는 “정말 가고 싶다. 미안하다”며 거듭 미안함을 표했고, 기안84는 “저희보다 형님이 더 아쉬울 것 같다”며 그를 위로했다. 평소 ‘파이터’로서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추성훈의 부상 소식과 프로그램 하차는 시청자들에게 큰 안타까움을 남겼다.

한편, 추성훈은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등에서 나이를 잊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투지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부상이 그의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