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등 논란으로 체중 40kg 감량 고백
아들 “아빠는 망가진 영웅” 발언에 눈시울 붉혀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서 충격 근황 공개
대한민국 농구계의 전설이자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오던 현주엽이 최근 겪은 논란과 그로 인한 가족의 아픔을 공개하며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4일 밤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한동안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현주엽의 수척해진 모습과 가슴 아픈 가족사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40kg 감량할 만큼 극심했던 마음고생
한때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현주엽의 근황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최근 근무 태만 및 갑질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그간의 마음고생으로 인해 체중이 무려 40kg이나 빠졌다고 고백한다. 특유의 건장한 체격과 ‘먹방’으로 사랑받던 과거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현주엽은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 혼자 겪어야 하는 일이었다면 괜찮았을 텐데, 아이들과 아내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해서 그게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가장으로서 겪은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본인의 명예 실추보다 가족들이 감당해야 했던 시선과 비난이 그를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셈이다.
아빠는 나의 꿈이었는데 지금은 망가진 영웅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것은 첫째 아들 준희 군의 상태였다. 평소 아빠를 우상으로 여기며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던 준희 군은 이번 논란 이후 큰 상처를 입었다. 과거 “아빠는 나의 꿈이자 가장 멋진 사람”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던 아들은 이제 아버지를 향해 “망가진 영웅”이라는 뼈아픈 평가를 내렸다.
결국 준희 군은 농구공을 놓았다. 쏟아지는 주변의 시선과 비난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던 그는 농구를 그만두고 휴학을 선택하며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희 군은 “그냥 농구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괴롭히나 싶어 억울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현주엽은 아들의 닫힌 마음을 확인하고 깊은 생각에 잠기며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한국의 찰스 바클리에서 예능인으로
이번 사연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이유는 현주엽이 쌓아올린 커리어와 이미지 때문이다. 현주엽은 현역 시절 ‘매직 히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서장훈과 함께 한국 농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슈퍼스타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거쳐 방송인으로 전향, 엄청난 식사량을 자랑하는 ‘먹방’과 솔직한 입담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서 보여준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연이은 논란은 ‘레전드 스포츠 스타’이자 ‘유쾌한 예능인’이었던 그를 한순간에 추락시켰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가족에게까지 미쳤다. 이번 방송 출연이 현주엽과 그의 아들에게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