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 충주시 홍보대사 위촉되자마자 벌어진 황당한 사건의 전말
라디오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퇴사 소식에 유쾌한 배신감 드러내

배우 박정민. 본인 제공


배우 박정민이 최근 퇴사 소식을 전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을 향해 유쾌한 배신감을 드러내 화제다. 자신을 충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해 놓고 정작 본인은 사직서를 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두 사람의 유쾌한 인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보대사 시키고 떠난 충주맨



박정민은 지난 17일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충주시 홍보대사가 된 근황을 전했다. 한 청취자가 “충주 홍보대사 되신 거 축하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그는 곧바로 “충주맨이 저한테 홍보대사 시키고 사직서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유튜브 가서 그렇게 하고 휴대폰에 충주 마스코트도 붙여놨는데 본인은 사직서를 냈다”며 섭섭함을 토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과 박정민. 충주시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 공개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이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을 만난 박정민은 본적이 충주이며 부모님과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김 주무관은 즉석에서 홍보대사를 제안했고, 박정민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2년 임기의 홍보대사 활동이 시작됐다.

초고속 위촉 그리고 더 빠른 사직



박정민의 홍보대사 위촉 과정은 그야말로 ‘초고속’이었다. 구두 제안과 함께 위촉장까지 받으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박정민을 영입한 장본인인 김선태 주무관의 퇴사는 더 빨랐다. 박정민이 출연한 영상 2편이 공개된 지 불과 하루 만인 13일, 돌연 퇴사 소식을 전한 것이다.

김 주무관의 갑작스러운 퇴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 입문설, 직장 내 괴롭힘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하며 억측을 일축했다. 현재 그는 한 민간 기업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공무원 충주맨은 누구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평범한 지방 공무원의 틀을 깬 인물이다. 그는 B급 감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구독자 70만 명이 넘는 인기 채널로 성장시켰다. 딱딱한 정책 홍보 대신 저예산 병맛 콘텐츠로 젊은 층과 소통하며 ‘스타 공무원’ 반열에 올랐다.

그의 활약 덕분에 충주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자체 홍보 사례로 손꼽히게 됐다. 이런 그가 박정민이라는 스타 배우까지 홍보대사로 섭외해 놓고 떠난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박정민은 최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에서 배우 조인성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국정원 요원과 북한 보위성 조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