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짠한형’에서 28년 전 남희석과 얽혔던 패싸움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고가의 시계를 지키려다 얼굴뼈가 조각나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가수 이상민이 28년 묵은 과거의 상처를 다시 한번 꺼내놓았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한 1998년 폭행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동료의 연락으로 시작된 그날 밤의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패싸움으로 번졌고, 그의 얼굴에는 평생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았다. 과연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의 발단, 동료의 다급한 연락
사건의 시작은 개그맨 남희석의 다급한 연락이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이상민은 컨츄리꼬꼬로 활동하던 1998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술자리에서 남희석 형이 코피를 흘리며 나타났다”며 “포장마차에서 시비가 붙어 맞았다는 말에 즉시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당시 이상민은 그룹 룰라의 리더로서, 또한 동료를 챙기는 의리 있는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억울하게 맞았다는 동료의 말에 그와 신정환은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대는 운동부, 속수무책이었던 난투극
상대방은 태권도부, 유도부, 카누부 출신의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었다. 수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불리한 싸움이었다. 결국 이상민, 남희석, 신정환은 현장에서 강남경찰서로 연행됐다. 함께 있던 탁재훈은 “죽은 척하더니 슬금슬금 굴러가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는 이상민의 폭로에 “증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재치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얼굴에 박힌 철심, 전치 8주의 상처
이 사건은 단순 폭행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상민에게는 평생 안고 가야 할 큰 상처가 남았다. 과거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코골이 검사를 받던 중 공개된 그의 얼굴 엑스레이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왼쪽 얼굴 뼈 부위에 빼곡히 박힌 다수의 철심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다.의료진은 “왼쪽 얼굴은 거의 다 수술한 흔적”이라고 설명했고, 이상민은 “왼쪽 얼굴 뼈를 조각조각 붙이는 대수술을 받았다. 전치 8주 진단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특히 부상이 심해진 결정적인 이유는 고가의 시계 때문이었다고. 그는 “싸우는 와중에 바닥에 떨어진 시계를 주우려 고개를 숙일 때마다 얼굴을 발로 차였다. 그걸 4~5번 반복했다”며 “당시 몇 백만 원 하던 시계라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굴곡진 인생의 시작점이었나
이상민은 “코뼈가 휘면 인생에 굴곡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 어쩌면 그때가 내 굴곡진 인생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실제로 이 사건 이후 그는 여러 부침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2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회자되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상징하는 일화 중 하나로 남아있다. 네티즌들은 “의리 지키려다 인생이 바뀔 뻔했다”, “지금 웃으면서 말하지만 당시엔 정말 끔찍했을 듯”, “얼굴에 철심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등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고통스러운 과거를 유머로 승화시키는 그의 모습에서 남다른 내공이 느껴진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