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서연, 필명으로 출간한 에세이 ‘견딜겁니다’ 4쇄 돌파 화제
‘라디오스타’서 밝힌 9년간의 기록... 다음 책은 ‘편스토랑’ 요리 레시피?
배우 진서연이 최근 방송에서 놀라운 이중생활을 고백해 화제다. 출판사조차 정체를 몰랐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바로 자신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녀가 오랫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는 ‘필명’, ‘비밀 일기장’, 그리고 ‘4년간의 망설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한 명의 배우가 어떻게 대중을 완벽히 속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
출판사도 몰랐던 별제이 작가의 정체
지난 11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진서연은 자신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별제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배우라는 신분을 철저히 숨겼다고 전했다. 온라인 플랫폼에 꾸준히 올린 글이 독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 한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어 출간 제의를 받게 된 것이다.
진서연은 “출판사에서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약속을 잡았다”며 “미팅 자리에서 저인 줄 아시고는 정말 깜짝 놀라셨다”고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전했다. 배우라는 선입견 없이 오직 글의 힘만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그의 바람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9년 무명 시절의 기록 에세이 견딜겁니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책이 바로 에세이 ‘견딜겁니다’다. 이 책은 화려한 배우의 모습 뒤에 가려진, 9년간의 길고 어두웠던 무명 시절을 담고 있다. 진서연은 “그저 버티는 것이 일상이었던 시기, 힘들 때마다 비공개 소셜 계정에 쓴 글과 일기장을 모은 것”이라며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고 밝혔다. 책에는 당시의 불안, 좌절, 그리고 희미한 희망까지 날것 그대로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자신의 가장 내밀하고 아픈 속살을 대중에게 드러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출판사와 계약은 했지만, 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 두려웠다”며 4년이나 출간을 미뤘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국 “출판사 대표님이 섹션별로 정리된 원고를 보여주며 ‘이건 나가야 한다’고 설득해주셔서 4년 만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4쇄 돌파 성공 다음은 요리책 도전
독자들은 그의 진솔한 이야기에 뜨겁게 반응했다. ‘견딜겁니다’는 출간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현재 4쇄에 돌입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라는 타이틀 없이 오직 글만으로 얻어낸 성공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진서연의 작가로서의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던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두 번째 책을 준비 중이다. 그는 “방송을 보시고 제 레시피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며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이어트 식단과 건강 레시피를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우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제는 요리책 저자로 변신을 예고한 그의 다재다능한 모습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