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BTS 광화문 공연 인파 논란에 “비교하는 게 창피하다” 소신 발언.
정부 예측치의 절반도 안 된 인파, 그는 왜 “국위 선양”을 강조하며 옹호했을까.
방송인 박명수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의 한마디가 단순한 옹호를 넘어 이번 사안의 핵심을 꿰뚫었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마무리된 BTS의 대규모 공연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된 비판과 그가 내놓은 반론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사건의 발단은 23일 오전 전파를 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였다. 한 청취자가 “광화문이 허락한 연예인 BTS, 그리고 PMS(박명수)”라는 재치 있는 문자를 보내자, 박명수는 웃으며 자신의 경험을 먼저 꺼냈다.
그는 “비교하는 게 창피하다”면서도 “규모는 달랐지만 ‘라디오쇼’도 두 번의 광화문 공개 방송을 했다. 한 2000~3000명 정도 오셨는데, 국가적으로 홍보도 안 한 것치고는 많이 오신 것”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예측 빗나간 인파, 비판의 목소리
박명수가 언급한 BTS 공연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컴백 기념 ‘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이다. 이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6개국에 생중계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현장에 모인 인파 규모에서 시작됐다. 당초 경찰과 서울시는 최대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행정안전부는 1만 5500명에 달하는 안전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대규모 안전 대응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행안부 인파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실제 광화문 일대에 모인 인원은 예측치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약 6만 2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도한 행정력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박명수가 본 진짜 가치, 돈으로 따질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박명수는 논란의 본질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봤다. 그는 BTS 멤버 슈가와 진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진은 얼굴이 방부제인가 봐. 너무 잘생겼다”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성공이네, 아니네’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국위 선양을 얼마나 했나”라고 반문했다. 박명수는 “세계 196개국에 한국의 광화문이 방송으로 나갔다. 그건 돈으로 따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모인 인원의 숫자를 넘어, 이번 공연이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 서울의 중심부를 전 세계에 알린 무형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BTS만 할 수 있는 거다. 모든 분이 축하해 주셨을 거라 믿는다”며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