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여우TV’가 제기한 ‘연계 편성’ 의혹에 장영란 공식 사과.
하지만 남편 한창의 댓글에 누리꾼 갑론을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 말, 방송인 장영란의 가정에 예상치 못한 찬바람이 불고 있다. 홈쇼핑 ‘연계 편성’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남편 한창의 공개적인 응원 댓글이 되레 논란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장영란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댓글이 왜 새로운 논쟁의 불씨가 되었는지, 그 배경에는 ‘부적절한 표현’과 ‘상황 인식’에 대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과연 남편의 응원은 아내를 위한 현명한 내조였을까.
사망여우TV 저격, 연계 편성 의혹의 시작
이번 논란의 시작은 소비자 고발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사망여우TV’의 의혹 제기에서 비롯됐다. 지난 23일, 사망여우TV는 특정 지상파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한 성분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방송된 직후, 장영란이 출연하는 홈쇼핑 채널에서 동일 성분 제품을 판매한 점을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방송과 홈쇼핑이 사전에 기획하여 소비자를 현혹한 것이 아니냐는 ‘연계 편성’ 의혹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판단 부족했다 장영란의 발빠른 사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장영란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사과에 나섰다. 그는 “확인한 바로는 관련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으며, 방송 연출이나 출연자 섭외 등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다르게 느껴질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하지 못한 출연자를 통해 제품이 소개되며 실망을 드린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세를 낮추며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다.
울 이쁘니 기죽지 마 남편의 응원이 부른 파장
문제는 장영란의 진심 어린 사과문에 남편 한창이 남긴 댓글에서 터져 나왔다. 한의사인 그는 “매일 밤잠 설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남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로했다. 이어 “업계 관행이라며 억울할 법도 한데, 누구 탓도 하지 않고 온전히 책임지려 고개 숙이는 울(우리) 이쁘니 모습에 참 많은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또한 “늘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던 당신이니까 이 위기도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기죽지 마라. 내가 옆에서 더 단단하게 지켜주겠다”며 아내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보냈다.
엇갈린 누리꾼 반응, 갑론을박 가열
남편의 진심이 담긴 응원이었지만, 이를 본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남편 모습이 든든하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감동적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상당수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을 향한 공식적인 사과문에 “울 이쁘니”와 같은 사적인 애칭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며, 상황의 무게를 가볍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관행’, ‘억울할 법도 한데’라는 표현이 마치 장영란은 잘못이 없는데 억울하게 비난받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사과의 진정성마저 해친다는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아내를 위하려던 한마디가 오히려 논란을 키운 셈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