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원정 도박 논란으로 자숙했던 방송인 신정환. 16년 만에 전한 근황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한 식당 사장으로 변신, 눈물을 보인 사연은 무엇일까.
90년대 가요계와 예능계를 종횡무진하던 그룹 컨츄리꼬꼬의 신정환이 16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방송 복귀가 아닌, 서울의 한 동네 식당 사장이라는 의외의 모습이다. 그는 월 매출 1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공, 과거와 180도 달라진 생활 방식, 그리고 끝내 참지 못한 눈물로 자신의 지난 시간을 이야기했다. 화려했던 연예인 시절을 뒤로하고 그가 요식업에 뛰어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16년 만의 근황, 식당 사장으로
신정환의 새로운 출발은 최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현재 서울 군자동에서 35평 규모의 식당을 직접 운영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 영상 속 식당은 점심시간부터 손님들로 가득 차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출이다. 오픈 한 달 반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는 소식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신정환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기쁨이 크다”면서도 “음식 장사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매일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인지도만 믿고 다른 사람에게 사업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며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벤츠에서 경차로, 달라진 삶
그의 변화는 일상에서도 뚜렷하게 엿보인다. 과거 고(故) 앙드레김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흰색 벤츠를 몰았을 만큼 화려한 삶을 살았던 그다. 하지만 지금 그의 발이 되어주는 것은 국산 경차 ‘모닝’이다.
신정환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애쓸 나이는 지났다”며 “좁은 골목길도 편하게 다닐 수 있고, 주차도 편하고 각종 혜택도 많아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소탈한 모습에서 지난 세월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일해서 다시 크고 안전한 차를 타고 싶다”는 농담을 덧붙여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눈물로 전한 진심, 복귀의 아이콘
16년이라는 긴 자숙 기간은 그에게 겸손을 가르쳤다. 그는 “젊었을 때는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생각하는 자만심이 있었다”며 “해외에서 빙수집을 하는 등 여러 일을 겪으며 옛날 생각은 모두 지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할 때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사람 많은 곳을 피해 다녀야 했던 시간들과, 묵묵히 곁을 지켜준 이들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묻어났다.
이제 신정환은 자신처럼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겪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정환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힘내야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복귀의 아이콘’이 되는 것이 그의 새로운 인생 목표가 됐다.
한편 신정환은 1994년 그룹 룰라의 멤버로 데뷔했으며, 1998년 탁재훈과 남성 듀오 컨츄리꼬꼬를 결성하며 ‘Gimme! Gimme!’, ‘오! 해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쓸었다. 가수 활동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논란에 휩싸이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현재는 개인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