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마주친 할머니의 부탁 한 마디, 그날 밤 주차장에서 눈물 쏟은 이유

지난해 암 투병 고백 후 치료 과정과 현재 건강 상태에 관심 집중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묵직한 고백을 전해왔다. 그녀는 최근 SNS를 통해 우연히 찍게 된 사진 한 장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공유했다. 이 이야기는 현재 암 투병 중인 그녀의 상황과 맞물리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대체 그녀가 찍은 사진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었던 것일까.

때는 작년, 철쭉꽃이 만발하던 5월이었다. 이솔이는 어머니와 함께 꽃 앞에서 사진을 찍던 중, 지나가던 한 할머니로부터 “나도 사진 좀 하나 찍어줘 봐요”라는 부탁을 받았다.

호기로운 말과 달리 할머니는 카메라 앞에서 머쓱해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솔이와 그녀의 어머니는 연신 “예쁘시다”, “고우시다”며 할머니의 긴장을 풀어주려 애썼다. 그렇게 정성껏 찍어드린 사진 한 장. 당시에는 그저 따뜻한 순간으로만 기억됐다.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한 장이 ‘영정 사진’이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은 예상치 못한 무게로 그녀에게 돌아왔다. 이솔이는 그날 밤, 자신이 찍어준 사진이 다름 아닌 할머니의 영정 사진으로 쓰일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너무나 마주하고 싶지 않던 죽음이 언젠가 의연하게 받아들여질 날이 올까 싶었다”며 “내가 오늘 찍어준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생의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주차장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이유다.

죽음에 대한 성찰, 암 투병과 마주하다



사진=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러한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은 그의 현재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솔이는 지난해 4월, 2기 자궁경부암 투병 사실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렸다. 당시 그는 퇴사 후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여성 암의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 상황에 대해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죄송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누구나 건강을 자신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련 앞에 무너지는 순간을 겪을 수 있다.

치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응급실을 오가는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지금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솔이는 지난 2020년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했으며,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과 덤덤한 근황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