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소녀를 스타로 만든 조력자에서 평생의 동반자로
동시대 디바 휘트니 휴스턴과는 너무 달랐던 삶의 궤적
팝의 황금기를 이끈 두 명의 디바, 셀린 디온과 휘트니 휴스턴. 같은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들의 삶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렸다. 한 명은 세기의 로맨스와 함께 역경을 이겨낸 아이콘이 됐고, 다른 한 명은 정점에서 비극적인 끝을 맞았다.
특히 셀린 디온의 삶은 26살이라는 **나이 차이**, 헌신적인 **조력자**였던 남편, 그리고 모든 것을 앗아갈 뻔했던 **희귀 질환**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그의 선택과 삶의 방식이 휘트니 휴스턴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26살 나이 차이, 조력자에서 부부가 된 배경
셀린 디온의 인생에서 매니저 르네 앙젤릴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는 12살 소녀였던 셀린 디온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보고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첫 앨범 제작을 지원했다. 단순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관계를 넘어선 신뢰가 쌓였다.
오랜 시간 든든한 조력자였던 두 사람은 결국 연인으로 발전했다. 26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자, 주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방송에서 패널은 “매니저와 사랑에 빠지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희귀 질환에도 꺾이지 않은 음악 열정
두 사람의 사랑은 깊었지만 시련도 찾아왔다. 남편 르네 앙젤릴이 인후암 투병을 시작하자 셀린 디온은 모든 공연을 취소하고 남편 간호에만 전념했다. 2016년 남편과 사별한 그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온몸의 근육이 굳는 희귀 질환 ‘강직인간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던 상황. 하지만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셀린 디온은 “뛰지 못하면 걸을 것이고,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도 무대에 오르겠다”고 선언하며 재활에 매달렸다. 그리고 마침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서며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휘트니 휴스턴의 삶은 왜 비극으로 끝났나
셀린 디온과 달리 휘트니 휴스턴의 삶은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영화 ‘보디가드’의 성공으로 세계 최정상에 올랐지만, 그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편 바비 브라운의 외도와 가정폭력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가족 문제도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친아버지가 딸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마약에 의존하게 된 그는 결국 2012년 그래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처럼 전혀 다른 삶을 산 두 디바의 이야기는 오는 21일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자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