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0대면 목숨을…” 딸에게 못 해준 게 한이 된다는 고백

‘팬카페 회원’이라며 정체 숨겨…사기 혐의 모친과 대조적 행보

장윤정 유튜브 캡처


가수 장윤정의 아버지가 처음으로 방송에 얼굴을 공개했다. 딸의 유명세 뒤에 조용히 머물러왔던 그의 등장은 최근 불거진 모친의 사기 혐의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장윤정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공장’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한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아버지를 “가장 친하지만 약간 불편할 것 같기도 한 게스트”라고 소개하며 그간 대중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음을 암시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카메라 앞에 선 아버지는 그동안 딸의 후광을 철저히 지우고 살아온 삶을 털어놨다.

스스로 ‘팬카페 회원’이라 소개한 이유



장윤정의 아버지는 수십 년간 단 한 번도 자신이 ‘장윤정의 아버지’임을 먼저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와 딸에 대해 물으면, 자신을 팬카페 회원이라고 소개하며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딸의 명성에 조금이라도 흠이 될까 염려하며 살아온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모습은 지인에게 딸의 유명세를 내세워 31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모친 육모씨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한 명은 딸의 이름을 숨겼고, 다른 한 명은 딸의 이름을 이용한 셈이다.

딸에게 못 해준 것이 한으로 남았다



조용히 살아온 아버지의 마음속에는 딸에 대한 미안함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다시 30대로 돌아간다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딸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내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딸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았다는 고백이었다.

이 고백은 화려한 트로트 여왕의 모습 뒤에 가려졌던 한 개인의 가족사를 들여다보게 한다. 만약 당신이 부모라면, 자녀의 재능을 제때 알아보고 밀어줄 수 있을까. 그의 후회는 많은 부모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한편 장윤정의 모친 육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 등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버지의 진솔한 고백과 모친의 법정 구속 소식이 교차하며 장윤정의 가족사에 대한 대중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