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부모님과 함께 볼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세대 차이 없이 모두가 감동할 넷플릭스 고전 명작 리스트.
‘포레스트 검프’부터 ‘비포 선라이즈’까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을 주는 영화들
민족 대명절 추석, 모처럼 긴연휴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의 시간도 잠시, 야속하게 내리는 비에 바깥나들이가 망설여진다. “뭐 재미있는 거 없나?” 리모컨만 돌리며 남은 연휴를 보내기 아쉽다면 주목.부모님에게는 빛바랜 추억과 향수를, 자녀들에게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재미와 깊은 교훈을 안겨주는 영화들이 넷플릭스에 많이 숨어있다. 시간을 뛰어넘어 모든 세대의 마음을 울리는, 시간이 증명한 명작 5편을 소개한다.
책상 위로 올라가 외쳐라, ‘죽은 시인의 사회’
故 로빈 윌리엄스의 인생 연기와 이단 호크의 풋풋한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이 영화는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주체적인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뜨거운 질문을 남긴다.
순수한 영혼이 전하는 삶의 울림, ‘포레스트 검프’
조금은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포레스트의 모습은 각박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역사적 인물들과의 자연스러운 합성은 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다.
외계인과 소년의 가장 특별한 우정, ‘이.티.’
달을 배경으로 자전거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존 윌리엄스의 음악과 어우러져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된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며, 온 가족의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내 삶이 TV 쇼라면? ‘트루먼 쇼’
영화는 미디어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통제하고 소비하는지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진짜 인생’과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SNS와 관찰 예능이 범람하는 오늘날,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개봉 당시보다 더욱 묵직한 의미로 다가온다.
하룻밤의 마법 같은 사랑, ‘비포 선라이즈’
젊은 날의 낭만과 우연한 만남이 주는 설렘을 기억하는 부모 세대와, 현실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자녀 세대 모두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이번 추석, 어떤 영화를 볼지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가치를 지닌 이 영화들은 빗소리와 함께 명절의 운치를 더하며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을 안겨줄 것이다.
이지희 기자 jeeh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