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제작비만 265억 투입한 넷플릭스 역대 최대 스케일
‘실사화 무덤’ 징크스 깨고 전 세계 84개국 1위 기염

넷플릭스 실사 시리즈 ‘원피스’ 시즌2 예고편 캡처


전 세계를 강타했던 넷플릭스 최대 화제작이 다시 돌아온다. 일본 만화 원작의 실사화라는 우려를 딛고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원피스’가 오는 3월 10일 시즌2 공개를 확정 지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즌2 공식 예고편을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예고편은 12시간 만에 조회수 120만 회를 훌쩍 넘기며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영상 속에는 주인공 루피(이냐키 고도이 분)와 밀짚모자 해적단이 ‘위대한 항로’로 진입해 본격적인 모험을 펼치는 과정이 담겼다. 특히 원작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에피소드인 ‘로그 타운’과 ‘드럼 왕국’으로 이어지는 여정이 웅장한 스케일로 그려져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천문학적 제작비로 완성한 실사화의 기적



‘원피스’는 오다 에이치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악마의 열매를 먹고 고무 인간이 된 소년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해 동료들을 모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시즌1은 총제작비 1억 44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가 투입됐다. 이는 회당 약 1800만 달러(약 265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사실 제작 초기만 해도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동안 ‘드래곤볼’, ‘강철의 연금술사’, ‘진격의 거인’ 등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화 작품들이 줄줄이 혹평을 받으며 흥행 참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만화 특유의 과장된 연출과 캐릭터성을 실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질감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넷플릭스판 ‘원피스’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실사화의 좋은 예’로 남았다.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원작의 디테일을 살렸고,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졌다. 그 결과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영어 부문 1위는 물론 전 세계 84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기묘한 이야기’, ‘웬즈데이’ 등 기존 히트작들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83%, 팝콘 지수 95%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플릭스 실사 시리즈 ‘원피스’ 시즌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새로운 동료 쵸파 합류에 팬들 열광



다가오는 시즌2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단연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다. 그중에서도 밀짚모자 해적단의 선의(의사)이자 마스코트인 ‘토니토니 쵸파’의 합류 소식에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쵸파는 ‘사람사람 열매’를 먹어 인간의 지능과 이족 보행 능력을 갖춘 순록 캐릭터로, 귀여운 외모와 감동적인 서사로 원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6월 쵸파의 뒷모습과 더빙 현장을 일부 공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실사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캐릭터로 꼽히는 쵸파를 CG 기술로 어떻게 구현해냈을지가 이번 시즌의 흥행을 가를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 다뤄질 ‘드럼 왕국’ 에피소드는 쵸파의 슬픈 과거와 동료가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어 원작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피스 원작 만화는 1997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5억 부를 돌파한 전설적인 작품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단일 작가에 의한 최다 발행 만화 시리즈로 등재되어 있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해 만든 이번 실사판 시즌2가 전작의 영광을 이어가며 다시 한번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실사 시리즈 ‘원피스’ 시즌2에 등장하는 토니토니 쵸파의 모습.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