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난방에 수분 급속 손실…습관 교정과 두피 보습이 핵심
겨울이 되면 두피가 더 민감해지는 이유
겨울철이 시작되면 평소보다 심한 가려움, 잔설처럼 떨어지는 하얀 각질, 두피 당김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두피도 피부와 동일한 구조를 가진 부위이기 때문에 추운 외부 공기와 난방이 결합되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건조가 심해진다”고 설명한다. 건조한 실내 환경, 잦은 샴푸 사용, 강한 세정제, 헤어 스타일링 제품 등이 이 현상을 더욱 가속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피부 장벽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므로 두피도 미세한 자극만으로 타이트함과 각질이 쉽게 발생한다.두피 건조증의 주요 증상과 특징
올바른 샴푸 선택이 첫 단계…성분 확인이 필수
집에서 하는 두피 관리-오일·세럼·가벼운 각질 제거
지루성 피부염과 동반될 수도…심할 경우 전문 진료 필요
일부 환자는 건조한 상태와 지루성 피부염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은 기름 분비가 줄어드는 동시에 두피 미생물 균형이 흔들리기 쉬워 두 상태가 겹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 경우에는 보습만으로는 증상 완화가 어렵기 때문에, 케토코나졸·피리티온아연·셀레늄 설파이드 등이 포함된 약용 샴푸를 주 2~3회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두피가 붉어지고 통증, 갈라짐, 딱지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피부과 진료를 통해 염증성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전문의가 권하는 겨울철 두피 관리 루틴
-세정력 강한 샴푸 대신 보습 중심의 저자극 샴푸 사용
-샴푸 후 두피 전용 세럼·오일로 수분 장벽 보완
-뜨거운 바람의 드라이기 사용 자제, 미지근한 바람 유지
-난방기 사용 시 실내 습도 40~60% 유지
-주기적인 두피 각질 제거로 보습 흡수력 개선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약 1~2주만 꾸준히 관리해도 가려움·각질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며 “두피 역시 피부라는 점을 잊지 말고 겨울철에는 얼굴처럼 체계적인 보습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