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전문가들이 경고한 ‘숙면 방해 음식’ 4가지
1.수분이 많은 과일, 수박
비키 캐스퍼 박사는 “수박은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저녁에 섭취하면 야간 배뇨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잠에서 쉽게 깨는 사람이라면, 수박 한 조각이 밤새 화장실을 오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자극적인 매운 음식
후세인 아흐마드 박사는 “매운 음식은 누운 상태에서 위산 역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캡사이신 성분은 체온을 상승시켜 수면에 필요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냉각 과정을 방해한다”고 말합니다. 몸은 잠들기 전 체온을 낮추며 휴식 모드로 전환되는데, 매운 음식은 이 흐름을 거스르게 됩니다.
3.달콤한 간식과 디저트
캐스퍼 박사는 “설탕 섭취 후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면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고, 이 과정에서 뇌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고 설명합니다. 그 결과, 심장이 빨리 뛰거나 식은땀이 나며 새벽에 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짠 간식과 튀김류
아흐마드 박사는 “저녁이 되면 생체리듬에 따라 소화 기능이 자연스럽게 느려지는데, 지방과 염분이 많은 음식은 소화에 많은 에너지를 요구해 몸을 각성 상태로 유지시킨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깊은 수면으로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숙면을 원한다면 단순히 일찍 눕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언제, 무엇을 먹느냐가 수면의 질을 좌우합니다. 수분이 많은 과일, 매운 음식, 설탕이 많은 간식, 기름지고 짠 야식은 밤 6시 이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은 식습관 조정만으로도 수면의 깊이와 회복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