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요”...모두가 알아야 할 우울증에 대한 ‘5가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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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1 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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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1 21 08:35
짜증·불안·몸 증상까지… 우울증이 숨어 나타나는 방식과 체크 포인트
우울증은 “기분이 좀 가라앉는 상태”로 가볍게 오해되기 쉬운 질환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아래는 사람들이 자주 믿는 우울증에 대한 5가지 대표적인 오해를 핵심만 정리한 내용입니다.
1.“우울증이면 티가 나서 금방 알 수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학교·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 짜증, 불안, 예민함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이 잘 안 되거나 말·행동이 느려지는 변화도 생길 수 있고요. 핵심은 ‘평소와 달라진 점’입니다. 평소보다 공격적이 되거나, 희망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대인관계를 눈에 띄게 피하고, 음주·폭식·식욕 저하 같은 변화가 이어진다면 “요즘 어떤지”를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전문가 상담을 권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2.“누구나 가끔 우울하니까 우울증도 그 정도다”
일시적인 슬픔은 감정이지만, 임상적 우울증은 진단 기준이 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대부분에 걸쳐 우울감/흥미 저하가 지속되며,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극심한 죄책감·무가치감, 예전에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자살 생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더 약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지속성 우울장애(기분저하증)’도 치료 대상입니다.
3.“우울증은 기분 문제만이다”
우울증은 기분뿐 아니라 에너지, 식욕, 수면을 흔들고, 몸에도 영향을 줍니다. 두통(편두통), 두드러기 같은 피부 증상, 소화기 불편, 심혈관·호흡기 문제처럼 신체 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염증 반응이나 자가면역 질환과 우울증이 함께 관찰되는 경우도 있어, 몸 상태가 계속 안 좋다면 정신건강도 함께 점검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4.“마음먹고 버티면 된다”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몸의 생물학적 변화가 얽힌 질환입니다. 그래서 “힘내”로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다만 치료는 효과적입니다. 상담 치료를 통해 흑백논리·패배주의적 사고를 재구성하고, 작은 성취를 쌓는 방식으로 일상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필요하면 약물치료로 기분 조절과 수면을 안정시키기도 합니다.
5.“우울증은 치료가 너무 어렵다”
우울증은 오히려 연구가 매우 많이 축적된 질환이라 치료법이 비교적 체계적입니다. 중요한 건 개인에게 맞는 조합(상담, 약물, 생활 리듬 조정)을 찾고, 불안·외상후스트레스·물질 사용 같은 동반 문제를 함께 다루는 것입니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라면 상담과 약물을 병행할 때 효과가 더 크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미루지 않고 빨리 도움을 받는 것이 예후에 유리합니다.
우울증은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며,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나 가까운 분이 2주 이상 힘든 상태가 지속된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전문가 상담과 진료를 먼저 연결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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