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치즈,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 연구로 본 치매 예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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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받던 ‘이 음식’의 반전 효과

오랫동안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졌던 고지방 치즈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브리, 고다 같은 치즈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약 2만8천 명을 대상으로 약 25년간 진행됐으며, 식습관과 치매 발생률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방 치즈를 일정량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실제 연구 결과, 얼마나 차이가 났나

연구에서는 하루 약 50g 이상의 고지방 치즈를 섭취한 그룹과 적게 섭취한 그룹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차이가 나타났다.

-고지방 치즈 섭취 그룹: 치매 발생 약 10%

-저섭취 그룹: 치매 발생 약 13%

이를 종합하면 고지방 치즈를 섭취한 사람들의 치매 위험이 약 1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혈관성 치매에서는 위험이 약 29% 감소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왜 치즈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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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용성 비타민 효과

고지방 치즈에는 비타민 A, D, K2 같은 지용성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혈당 안정화

지방은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혈당 급등을 완화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위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당뇨는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장내 미생물 영향

치즈는 장내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장 건강과 뇌 건강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방의 역할

적절한 지방 섭취는 세포막 유지와 신경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지방’보다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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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이번 연구에서 저지방 치즈에서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지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지방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건강한 지방을 제거하고 대신 정제 탄수화물이나 당을 늘리는 식단은 오히려 뇌 건강에 부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고지방 치즈를 과다 섭취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증가

-혈관 막힘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따라서 소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치매 예방을 위한 더 중요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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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특정 음식 하나보다 전체적인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 권장되는 습관은 다음과 같다.

-주 150분 이상 운동

-혈압 및 혈당 관리

-금연 및 절주

-충분한 수면

-청력 관리

즉, 치즈는 보조적인 요소일 뿐, 전체적인 건강 관리가 핵심이다.

건강한 식단의 핵심은 ‘균형’

이번 연구는 지방에 대한 기존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모든 지방이 나쁜 것은 아니며, 적절한 지방 섭취는 오히려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음식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