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활성산소 잡는 항산화 효소, 종류마다 필요한 영양소 따로 있었다
같은 항산화 식품이라도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이 다른 이유
나이가 들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신체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의 저하다. 활성산소는 세포의 유전자와 단백질을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으로 꼽힌다.우리 몸은 본래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SOD),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같은 항산화효소를 만들어 활성산소에 대응한다. 하지만 50대를 기점으로 간, 콩팥 등 장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이 효소들의 합성 능력도 함께 감소한다.
단순히 항산화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무작정 챙겨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각 효소가 어떤 원료로 만들어지는지 알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접근법이다.
같은 항산화 식품인데 필요한 성분이 제각각
멜론처럼 SOD 성분을 직접 함유한 식품도 있지만, SOD는 위산에 약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원료가 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편이 낫다.
두부와 쇠고기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
철을 섭취하기 좋은 식품으로는 두부, 쇠고기, 달걀 등이 꼽힌다. 앞서 SOD 생성에 필요했던 망간은 카탈라아제 생성에도 관여한다. 잣, 고구마, 시금치를 챙겨 먹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무기질만으로는 부족, 자몽과 비트의 역할
이러한 성분은 자몽이나 비트 같은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50대 이후 약해지는 세포를 강화하려면 무기질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결국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려면 SOD,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각각의 생성에 필요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참깨, 현미, 두부, 쇠고기, 자몽 등을 식단에 올리는 것이 단순한 건강식을 넘어선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