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과일주스·믹스커피가 부르는 ‘액상 혈당 스파이크’의 경고.
뇌혈관 막고 기억력 갉아먹는 치명적 대사 과정.
하지만 건강을 위해 마신 음료 한 잔이 오히려 뇌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액체 형태라 소화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과 달리, 특정 음료는 70대 이상 노년층의 뇌 미세혈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핵심은 ‘액상 혈당 스파이크’ 현상에 있다.
고체 음식과 달리 일부 액상 음료는 소화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고 혈액으로 빠르게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혈당이 폭발적으로 치솟으며 췌장에 과부하를 주고, 대량으로 생성된 당 독소가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회로가 작동하는 것이다.
뇌혈관 막고 기억력 갉아먹는 주범
이런 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고농축 당분은 소장에서 즉시 혈관으로 흡수된다. 이는 핏속에 당 독소(최종당화산물)를 급격히 늘려 뇌 미세혈관 내벽에 달라붙게 만든다. 혈관이 딱딱하게 굳고 좁아지면서 뇌세포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된다.
평소 잘 기억하던 사람 이름이나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 단기 기억 장애는 이런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초기 신호다. 무심코 마신 음료 한 잔이 매일 뇌혈관을 병들게 하고 있었던 셈이다.
장내 환경 악화시켜 뇌 염증 유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액상과당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빠르게 전환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유해 산화 지질이 혈관을 타고 뇌로 이동해 뇌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체계를 교란한다. 뇌는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는 ‘기아 상태’에 빠져 인지 저하가 가속화된다.또한, 과도한 당분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파괴한다.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균을 증식시켜 장 점막을 느슨하게 만든다. 이 틈으로 빠져나온 장내 독소는 혈관을 통해 뇌로 직접적인 염증 신호를 보내고, 결국 전신 면역체계까지 무너뜨린다.
뇌 건강 지키는 음료 따로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