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즉석식품에 숨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영양정보 확인과 조리 재료 조절

사진 : 맥앤치즈 / unsplash.com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은 바쁜 날 한 끼로 손이 간다. 익숙한 메뉴를 반복해 먹으면 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살피지 못한 채 식사가 이어질 수 있다.

맥앤치즈도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영양 구성이 달라지는 음식이다. 치즈와 버터를 얼마나 넣었는지, 한 용기에서 실제로 몇 인분을 먹는지에 따라 확인할 점이 달라진다.

맥앤치즈와 포화지방

사진 : 마카로니 / unsplash.com
마카로니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지만, 치즈와 버터를 더하면 포화지방과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 우유나 생크림을 넣는 양, 치즈의 종류도 제품별 차이를 만든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일부 사람에게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과정과 관련되며, 수치가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맥앤치즈 한 번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고지혈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혈중 지질 이상에는 흡연, 고혈압, 당뇨병, 유전적 요인과 신체활동 부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루 섭취량과 연구 해석

미국심장협회는 포화지방을 하루 총열량의 6%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하루 2000kcal를 먹는 성인 기준으로는 약 13g 미만이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한 열량에 따라 적정량은 달라질 수 있다.

영국영양학저널에 발표된 노르웨이 성인 약 7만9000명 대상 장기 관찰 연구에서는 총열량 중 포화지방 비율이 5%포인트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16% 높게 나타났다. 관찰 연구 결과인 만큼 포화지방만이 위험 증가의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16%는 상대적 위험의 차이이며, 맥앤치즈 섭취자 모두에게 같은 결과가 생긴다는 뜻도 아니다.

간편식 선택과 조리 조절

사진 : 맥앤치즈 / unsplash.com
포장 제품을 고를 때는 제품명보다 영양정보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1회 제공량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한 용기에 여러 인분이 들어 있다면 전부 먹었을 때 섭취량은 표시된 1회분보다 커진다.
사진 : 브로콜리, 버섯 / unsplash.com
집에서 만들 때는 버터와 치즈 양을 줄이고 저지방 우유를 활용할 수 있다. 브로콜리나 시금치, 버섯을 더하면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채소가 치즈와 버터의 포화지방을 없애지는 않는다. 베이컨이나 소시지 대신 채소나 지방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곁들이는 방법도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섭취 빈도와 양을 더 꼼꼼히 살피고,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체중이 정상이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는 보장은 없다. 한 가지 음식을 끊는 데 그치기보다 평소 식사의 포화지방을 점검하고 혈압과 혈당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