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식습관의 관계
당류·포화지방·조리 방식 점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평소 식습관부터 돌아보게 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간에 지방이 쌓일 수 있으며, 음주 여부만으로 위험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매일 마시는 음료나 식사 때 곁들이는 반찬, 간식도 살펴볼 대상이다. 당분과 포화지방을 자주 많이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식탁 위 네 가지 음식이 그 경로와 맞닿아 있다.

달콤한 음료와 간식의 당류

사진 : 탄산음료, 과일음료 / unsplash.com
먼저 음료를 고를 때는 콜라와 사이다 같은 가당 탄산음료, 설탕이 들어간 과일음료의 섭취 빈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도한 당분은 간에서 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간 반복되면 지방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사진 : 케이크, 쿠키 / unsplash.com
식사 후 습관처럼 먹는 케이크와 쿠키, 과자도 당류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버터나 쇼트닝이 들어간 제품은 포화지방과 열량이 함께 높을 수 있어, 양이 적더라도 자주 먹으면 하루 섭취 열량이 늘어날 수 있다.

갈증을 달콤한 음료로 해결하거나 간식을 매일 챙기는 습관이 있다면, 무가당 차나 물을 선택하고 간식의 양과 횟수를 조절하는 방식부터 고려할 수 있다. 한 번에 모든 음식을 끊기보다 반복되는 섭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는 접근이다.

가공육과 튀김류의 지방과 열량

아침이나 간단한 식사에 자주 쓰이는 햄·소시지·베이컨은 제품에 따라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 이를 자주 먹으면 체중과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생선이나 두부,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를 번갈아 식탁에 올리는 편이 낫다.
사진 : 치킨, 감자튀김 / unsplash.com
치킨과 감자튀김처럼 기름에 튀긴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기름을 흡수해 열량이 높아지기 쉽다. 섭취가 잦고 양이 많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비만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다.

같은 재료를 먹더라도 튀기는 대신 굽거나 찌면 불필요한 기름과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에는 튀김을 고르는 횟수와 곁들임 메뉴를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식단을 조정할 수 있다.

검진 결과와 생활 습관 점검

지방간 관리의 출발점은 특정 음식을 무조건 금지하는 데 있지 않다. 설탕이 많은 음료와 간식,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통곡물·생선 등을 고루 먹는 식사 구성이 필요하다.
사진 : 걷기 / unsplash.com
규칙적인 걷기와 근력 운동은 체중과 혈당 관리에 보탬이 된다.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확인됐다면 간 수치뿐 아니라 대사 건강 상태도 점검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식습관과 체중, 대사 상태에 따라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을 돌아보고 음료 한 잔이나 조리 방식부터 바꾸는 일이 관리의 일부가 된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