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바나나를 꾸준히 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 칼륨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익숙한 건강 간식으로 꼽히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섭취량을 살펴야 할 때가 있다.
특히 60대 이후 건강검진에서 신장 수치에 이상이 확인됐다면 과일을 무조건 끊기보다 어떤 항목을 확인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바나나의 칼륨이 몸속에 쌓일 수 있는 상황은 신장의 배출 기능과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만성콩팥병과 바나나의 칼륨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과 여분의 칼륨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낸다. 만성콩팥병으로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 배출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위험도 커진다.
사진 : 혈당 수치 / unsplash.com
바나나는 칼륨이 들어 있는 식품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칼륨은 근육과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 심장 박동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혈중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는 섭취량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이 같은 식단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혈중 칼륨과 심장 리듬
혈액 속 칼륨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상태는 고칼륨혈증이다. 심한 경우 근육 약화나 심장 박동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험한 부정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 : 정기적인 혈액검사 / unsplash.com
고칼륨혈증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증상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만성콩팥병이 있거나 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게 나온 적이 있다면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바나나 외에 살펴볼 식품
사진 : 오렌지, 오렌지주스 / unsplash.com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은 바나나뿐 아니라 오렌지와 오렌지주스, 감자, 토마토 등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 가지 식품의 양이 적더라도 여러 고칼륨 식품을 같은 날 자주 먹으면 하루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사진 : 사과, 포도 / unsplash.com
사과와 포도, 블루베리, 파인애플은 상대적으로 칼륨 함량이 낮은 과일로 꼽힌다. 다만 과일의 종류만으로 섭취량을 정할 수는 없다. 크기와 먹는 양에 따라 실제 칼륨 섭취가 달라지므로 식단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맞춘 섭취량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혈중 칼륨 수치가 정상이라면 만성 신장질환이 있어도 바나나를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질환의 진행 정도와 복용 약물,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식사 조절이 달라진다.
사진 : 바나나 양 조절 / unsplash.com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60대라면 건강검진에서 크레아티닌과 사구체여과율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혈중 칼륨 수치도 의료진과 살펴볼 수 있다. 평소 아침마다 바나나를 먹는 습관이 있더라도 검사 결과에 맞춰 양을 조절하면 된다. 임의로 과일을 모두 끊으면 식이섬유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어 개인별 식단 기준을 확인하는 편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