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변비와 식사량 감소
식이섬유 종류·수분 섭취 점검

끼니마다 샐러드를 챙기는데도 배변이 뜸해지는 경우가 있다. 채소를 먹는다는 사실만으로 장이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식사량을 크게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배변에 필요한 조건이 오히려 부족해질 수 있다.

다이어트 중 화장실에 가기 어려워졌다면 채소의 양만 늘리기보다 식단 전체를 살펴야 한다. 밥을 빼고 샐러드와 단백질 음료로 끼니를 대신하는 패턴이 이어질 때 장에 생기는 변화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샐러드와 식사량 감소

사진 : 샐러드 / unsplash.com
채소 비중은 커져도 전체 섭취량이 줄면 장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의 양은 감소한다. 대변을 만들 재료가 부족해지면 대변의 부피가 작아지고, 장의 연동 운동을 자극하기 어려워 배변 주기가 늦어질 수 있다.
사진 : 단백질 음료 / unsplash.com
아침을 거른 뒤 점심에는 샐러드, 저녁에는 단백질 음료만 먹는 식으로 절식이 반복되면 이런 흐름이 더 이어지기 쉽다. 변비가 생겼다고 식사량을 더 줄이는 방식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밥이나 통곡물, 적절한 지방 공급원을 포함해 끼니의 균형을 맞추는 편이 낫다.

식이섬유와 수분의 균형

생채소 위주의 식단은 식이섬유 종류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 식이섬유에는 대변 부피를 늘리는 불용성과 물을 머금어 변을 부드럽게 하는 수용성이 있으며, 두 종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물 / unsplash.com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불용성 식이섬유 섭취만 늘면 대변이 딱딱해질 수 있다.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주는 상황도 생긴다. 귀리와 보리, 해조류, 과일, 콩류와 통곡물 등을 식단에 나눠 넣고 물도 일정한 시간대에 챙기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사진 : 익힌 채소 / unsplash.com
다만 식이섬유를 갑자기 많이 늘리면 가스나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량은 서서히 조절해야 한다. 속이 계속 더부룩하다면 채소를 익혀 부드럽게 먹는 방법도 있다. 물 섭취와 식사 구성을 함께 바꾸는 편이 한 가지 식품에만 기대는 것보다 현실적이다.

배변 습관과 변비약 주의

사진 : 산책 / unsplash.com
식단을 바꿔도 배변 패턴이 헷갈린다면 최소 3일간 먹은 음식과 물 섭취량, 배변 상태를 기록해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식후 가벼운 산책을 하고 변의가 느껴질 때 미루지 않는 습관도 장운동 관리에 보탬이 된다.

변비약은 체지방을 줄이는 약이 아니므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혈변이나 극심한 복통, 구토가 동반되거나 변비가 오래 이어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사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시작된 변화라도 증상과 기간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