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 증상과 혈당 검사 항목
공복혈당·당화혈색소 검사 차이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와도 이후 몸의 변화를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당뇨병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드문 데다, 피로나 갈증처럼 흔한 불편으로 시작할 수 있다.

검진 수치 하나만으로 혈당 상태를 모두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검사 항목과 선별 시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사진 : 공복혈당 검사 / unsplash.com
공복혈당 검사는 검사 당일 공복 상태의 혈당을 확인한다. 식후 혈당 상승이나 초기 혈당 이상은 이 수치만으로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한다. 공복혈당과 함께 확인하면 혈당 상태를 더 폭넓게 살펴볼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추가 평가를 한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높아지는 만성질환이다. 유전적 소인과 인슐린 저항성, 체중 변화, 신체 활동량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식사량만으로 발병 여부를 설명할 수 없다.

갈증과 피로에 가려진 신호

사진 : 수분 섭취 / unsplash.com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 횟수나 양이 늘어나는 변화는 혈당 이상과 관련될 수 있다. 혈액 속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다만 잦은 배뇨는 노년층의 전립선 질환이나 복용 약물, 수분 섭취 습관으로도 나타난다. 한 가지 증상만으로 당뇨병을 단정하기보다 갈증과 배뇨 변화가 함께 지속되는지 살피고 혈당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사진 : 피로감 / unsplash.com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계속되거나 식사량 변화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도 점검 대상이다.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기 어려워 피로가 이어질 수 있고, 고령층은 근육 손실이 동반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진 : 시력 저하 / unsplash.com
혈당이 급격히 변하면 수정체에 영향을 줘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질 수 있다. 노화나 백내장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지만,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면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어도 필요한 선별검사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은 증상이 없는 35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 당뇨병 선별검사를 권고한다. 비만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으면 19세 이상부터 정기 검사를 시작하도록 안내한다.
사진 : 혈당 검사 / unsplash.com
검진에서 공복혈당만 확인했다면 의료진과 당화혈색소 검사 필요성을 상의할 수 있다. 정기 검사 주기는 연령과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전 검사 결과와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70대 이후에는 혈당을 낮추려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는 방식도 주의해야 한다. 영양 불균형과 근육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근력 유지를 포함해 개인의 기저질환과 신체 상태에 맞춘 관리가 중요하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