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성 비타민·미네랄 중복 섭취와 복용 간격 점검

허브 성분의 간 부담과 약물 상호작용

사진 : 영양제 / unsplash.com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한두 가지씩 더하다 보면 제품은 달라도 같은 성분을 반복해서 먹게 될 수 있다. 종합비타민에 개별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추가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성분이 겹치는지만큼 중요한 것은 몸에 쌓이는 성분인지, 다른 영양소나 약물과 영향을 주고받는지다. 복용량과 조합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용성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량

비타민A·D·E·K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수용성 비타민처럼 과잉분이 쉽게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 여러 제품을 함께 먹어 권장량을 넘기면 독성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성분표에서 하루 섭취량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 : 일일섭취량 / unsplash.com
비타민B군과 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과잉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편이지만, 무제한으로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 역시 정해진 일일섭취량이 있다.

칼슘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복통이나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철분 과다 섭취는 간과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마그네슘은 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 칼슘과 철분은 함께 먹을 때 서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복용 시간을 띄우는 방식이 권장된다.

종합비타민과 허브 성분 확인

사진 : 겹치는 항목, 하루 섭취량 확인 / 생성형 이미지
종합비타민에 비타민D나 칼슘 같은 제품을 추가하면 같은 성분이 중복될 수 있다. 새 제품을 고를 때는 제품 이름보다 영양성분표를 먼저 살펴 기존 복용분과 합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종합비타민과 개별 영양제를 함께 먹는 경우라면 겹치는 항목과 하루 섭취량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강황, 아슈와간다, 녹차 추출물 등 식물성 성분을 담은 제품도 과량 섭취가 간 손상과 관련될 수 있다. 허브나 식이보충제가 약물로 인한 간 손상 사례의 상당 부분과 연관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체구가 작은 사람은 남성과 같은 용량을 복용할 때 더 주의가 필요하다.

복용 중인 약과 함께 점검

사진 : 약사에게 상호작용 여부 확인 / 생성형 이미지
혈압약이나 혈전용해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영양제를 추가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상호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제품마다 성분과 함량이 달라 복용 중인 약의 이름과 영양제 성분표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 상담에 도움이 된다.

새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뒤 속이 더부룩하거나 피로가 심해졌다면 복용 제품과 시작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추가했다면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성분표를 다시 확인하고 증상이 이어질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