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공연 D-1
26만 인파 ‘국가급 대응’
광화문 33시간 통제·지하철 무정차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도시 전체를 움직이는 대형 이벤트로 확장되고 있다.
사진=BTS SNS
외국인 30% 급증…‘아미 관광’ 현실화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팬덤의 이동이다. BTS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일부터 18일까지 입국자 수는 약 110만 명에 달했다.

특히 10대와 20대 입국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0대는 40%, 20대는 35% 이상 늘어나며 BTS 팬층의 연령대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공연 직전 입국자까지 포함하면 증가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 지역 입국자가 51% 증가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방문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공연 관광’이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보여준다. 특정 아티스트 공연을 목적으로 국가 간 이동이 발생하는 현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학원 결석까지 막았다”…해외까지 번진 영향력

BTS 공연의 영향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 일상까지 흔들고 있다.

인도에서는 공연 생중계를 보기 위해 학생들이 단체 결석을 시도하자, 학원 측이 이를 막기 위한 공지문을 발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연 시간이 현지 학원 수업 시간과 겹치면서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이다.

학원 측은 “정당한 사유 없는 결석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학부모 협조를 요청했고, 이 사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는 BTS가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넷플릭스, 경찰청
26만 인파 예상…광화문 ‘요새화’ 수준 통제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는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은 사실상 ‘대형 행사 모드’에 돌입한다. 공연 하루 전날 밤부터 주요 도로가 통제되며, 광화문역과 시청역 등 일부 지하철역은 무정차 운영된다.

현장에는 경찰 6,700여 명과 안전 인력 8,000명 이상이 투입된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를 하나의 ‘가상 스타디움’으로 설정하고 31개 출입구를 통해 인파를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대응 장비, 차벽, 금속탐지기 등을 활용해 테러 가능성까지 대비하는 등 삼중 보안 체계가 구축된다. 주변 건물 출입과 옥상 관람까지 통제되는 등 행사 운영은 기존 콘서트 수준을 넘어선다.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는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광화문부터 시청 구간 세종대로는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약 33시간 전면 통제되며, 사직로·새문안로 등 주요 도로도 시간대별로 추가 통제된다. 일부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버스 노선도 우회 운영되는 등 도심 교통 전반이 크게 제한된다.
사진=하이브
BTS “질서와 배려 필요”…직접 안전 강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BTS 멤버들도 직접 안전을 강조했다. 리더 RM은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질서와 배려가 중요하다”며 현장 안내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 진 역시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BTS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진행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규 5집 ‘아리랑’ 발매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개최되며, 전 세계 생중계까지 예정돼 있다.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글로벌 팬덤과 도시, 그리고 국가 시스템이 동시에 움직이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