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약부터 낡은 이불까지, 무심코 방치한 물건들이 건강을 위협한다.

노년기 낙상 사고를 부르는 집안의 의외의 원인도 따로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언젠가 쓰겠지’라는 생각에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70대 이후 노년기에는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소해 보이는 묵은 짐이 병원 신세를 지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에는 집안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무심코 방치한 물건들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최악의 경우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유통기한 지난 약, 효과 없고 독만 쌓인다

사진 : 냉장고 / unsplash.com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약 상자와 냉장고다. 유통기한이 수년 지난 약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분이 변질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아깝다는 생각에 오래된 음식을 섭취했다가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진 : 화장품 / unsplash.com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다. 개봉 후 1년 이상 지난 제품은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어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정기적으로 날짜를 확인하고 과감히 버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묵은 침구와 옷이 호흡기를 공격하는 이유

사진 : 낡은 침구 / unsplash.com
장롱 속에 수년째 쌓아둔 낡은 침구와 옷도 정리 대상이다. 이런 오래된 섬유 제품에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쌓여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된다.

쓰지 않는 침구를 버리는 것만으로도 실내 공기가 달라진다. 만약 부모님 댁에 방문했다면, 장롱을 열어 묵은 이불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쾌적한 환경은 건강한 노년의 기본 조건이다.

사소한 잡동사니가 골절 사고로 이어진다

사진 : 전선 / unsplash.com
노년기 낙상 사고는 단순한 타박상으로 끝나지 않고 대퇴부 골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사고의 상당수는 집안에서 발생한다. 바닥에 어지럽게 널린 잡동사니나 전선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동하는 통로를 막는 가구나 물건은 없는지 점검하고 바닥을 최대한 깨끗하게 비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실천 하나가 큰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는 것은 단순한 정리를 넘어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