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온도·습도별 장기 보관 실험 결과 공개
일부 곰팡이 독소, 270도 이상 고열에도 안 사라져
농촌진흥청이 10개월 이상 진행한 장기 보관 실험에서 의외의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가 믿었던 냉동 보관이 오히려 곰팡이 발생량을 늘릴 수 있다는 상황이 관찰됐다.
-20°C 냉동보다 10°C가 나았던 이유
실험은 -20°C, 0°C, 4°C, 10°C 네 가지 온도 조건에서 진행됐다. 각 조건에 놓인 1kg 포장 고춧가루에서 10일마다 시료를 채취해 곰팡이 발생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일반적인 냉동실 온도인 -20°C를 포함해 0°C, 4°C 조건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곰팡이 발생량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반면 10°C에서 보관한 고춧가루는 10개월 내내 곰팡이 발생량이 가장 적었고, 검출량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 10°C를 정확히 맞추기는 어렵다. 다만 냉동(-20°C~-18°C)과 냉장(3~4°C)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실험 결과에 따라 냉장 보관이 더 나은 방법이다.
온도만큼 중요했던 습도의 역할
결과는 명확했다. 습도 93% 환경의 곰팡이 발생량이 51%, 69% 환경보다 월등히 많았다. 51%와 69% 사이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팔팔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독소
대표적인 것이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아플라톡신은 특히 위험하다. 오크라톡신 역시 콩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