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무생채 재료와 숫자로 외우는 양념 비율
무 절임 생략 조리 순서와 비빔밥 활용법

사진 : 무생채 / 생성형 이미지
겉은 싱싱한데 맛은 밍밍한 무가 생기면 국이나 조림에 쓰기 망설여진다. 버리기엔 아깝고 생으로 먹기에도 단맛이 부족한 무는 새콤달콤한 양념을 더해 무생채로 만들 수 있다.

‘편스토랑’에서 류수영이 소개한 조리법은 양념을 숫자 순서로 기억하도록 구성됐다. 무를 미리 오래 절이는 과정도 생략한다. 채 썬 무에서 수분을 끌어내 양념에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재료를 손질한 뒤 조리대 앞에 오래 머물지 않아도 된다.

무생채 재료와 54321 양념

무 500g에 대파 반 대, 소금 반 큰술, 깨소금을 준비한다. 양념은 밥숟가락 기준 고춧가루 5큰술, 설탕 4큰술, 식초 3큰술, 진간장 2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이다. 숫자 순서만 기억하면 양념을 만들 때 재료 비율을 다시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사진 : 채썰기 / 생성형 이미지
무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굵기로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채칼보다 칼로 써는 방식이 권장되며, 무채 굵기를 고르게 맞추면 양념이 골고루 묻는다. 너무 얇으면 버무리는 과정에서 숨이 쉽게 죽을 수 있어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절임 없이 수분을 살리는 순서

사진 : 무생채 수분 / 생성형 이미지
보통 무생채는 소금에 절여 두지만 이 조리법은 기다리는 시간을 따로 두지 않는다. 무채에 설탕 4큰술과 소금 반 큰술을 넣고 손으로 버무리면 삼투압 작용으로 수분이 배어 나온다. 이때 생긴 물은 버리지 않고 양념에 함께 쓴다.
사진 : 버무리기 / 생성형 이미지
무에서 촉촉하게 수분이 올라오면 고춧가루 5큰술을 먼저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액체 양념보다 고춧가루를 앞서 넣으면 무채에 붉은색이 고르게 밴다. 색이 입혀진 뒤 식초 3큰술, 진간장 2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을 더한다.
사진 : 대파、깨소금 / 생성형 이미지
무채가 부러지지 않도록 가볍게 섞은 다음 간을 확인한다. 무의 단맛과 수분량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맛을 본 뒤 양념을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대파와 깨소금을 넣어 한 번 더 버무린다.

밥반찬부터 비빔밥까지

사진 : 밥 반찬 / 생성형 이미지
완성한 무생채는 밥반찬으로 내거나 기름진 고기 요리에 곁들이기 좋다. 새콤한 양념은 단맛이 부족한 무의 맛을 보완하고, 무채의 아삭한 식감도 살린다. 조리 시간은 재료 손질을 포함해 약 10~15분이다.

남은 무생채는 냉장 보관했다가 비빔밥에 활용할 수 있다. 따뜻한 밥에 무생채와 계란프라이를 올리고, 살짝 데친 콩나물과 참기름을 더하면 한 끼 재료로 이어진다. 무 한 토막이 남았거나 무의 단맛이 기대에 못 미쳤을 때 활용하기 쉬운 조리법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