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비린내와 아삭함에 영향을 주는 가열 방식

식초·소금 대신 살펴볼 물의 양과 뚜껑 사용

사진 : 콩나물 무침 / 생성형 이미지
콩나물은 국과 무침, 볶음에 두루 쓰이지만 익히는 방식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조금만 오래 가열해도 아삭함이 줄고 물컹해질 수 있다.

비린내를 줄이려고 식초를 넣거나 소금을 더하는 조리법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초는 신맛을 남길 수 있고, 소금이 아삭한 식감을 특별히 살려주는 것은 아니다. 차이는 양념보다 냄비 안에서 익는 조건에 생긴다.

식초와 소금보다 중요한 가열 방식

팔팔 끓는 물에 콩나물을 푹 담가 익히면 편리하지만, 물이 많고 가열 시간이 길어질수록 조직이 부드러워져 씹는 맛이 약해질 수 있다. 콩나물의 맛 성분과 수용성 영양소 일부가 삶은 물에 빠져나가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사진 : 식초, 소금 / 생성형 이미지
식초를 넣는 방법은 비린내를 줄이는 용도로 쓰이지만, 양이 많거나 향에 민감하면 콩나물의 담백한 맛에 신맛이 더해질 수 있다. 소금 역시 데치는 과정에서 넣는다고 아삭함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재료는 아니다. 식감에는 가열 시간과 온도, 수분 손실이 더 큰 영향을 준다.

적은 물과 뚜껑으로 익히기

끓는 물에 담그는 방식과 달리, 냄비 바닥에 물을 조금만 붓고 뚜껑을 닫으면 콩나물에서 나오는 수분과 수증기로 익힐 수 있다. 먼저 콩나물을 흐르는 물에 씻고 상한 부분과 껍질을 골라낸다.

씻은 콩나물을 냄비에 넣은 뒤 물은 종이컵 기준 5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만 붓는다. 콩나물이 물에 완전히 잠길 필요는 없다. 뚜껑을 닫고 중약불에서 약 3분간 가열하면 된다.
사진 : 익힌 콩나물 꺼내기 / 생성형 이미지
콩나물 양이나 굵기에 따라 익는 시간은 조금 달라질 수 있으므로, 냄비가 타지 않도록 불을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익힌 뒤에는 불을 끄고 뚜껑을 열어 콩나물을 가볍게 뒤집는다. 냄비 안에 계속 두면 남은 열로 더 익어 식감이 물러질 수 있어 바로 꺼내는 편이 낫다.

무침용은 짧게 식히고 물기 제거

사진 : 콩나물 / 생성형 이미지
차갑게 먹는 무침에 사용할 때는 익힌 콩나물을 찬물에 짧게 헹군 뒤 물기를 충분히 뺀다. 물에 오래 담가두면 식감과 맛이 달라질 수 있어 빠르게 식히는 것이 좋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삶는 조리법에 익숙하다면 물의 양부터 줄여볼 수 있다. 식초나 소금을 더하기 전에 가열 시간을 조절하고, 익자마자 꺼내는 과정이 콩나물의 아삭함을 좌우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