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집 냄새 원인과 실내 악취 관리
싱크대 배수구·맞바람 환기·섬유 냄새 점검

겨울철 집냄새
외출 뒤 현관문을 열자마자 냄새가 느껴지면 방향제부터 찾기 쉽다. 하지만 향을 더하기 전에 냄새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확인해야 악취와 향이 뒤섞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겨울에는 창문을 닫아두는 시간이 길고, 조리나 실내 빨래로 습도도 달라진다. 배수구와 세탁기, 천 제품까지 냄새가 퍼질 만한 곳을 살펴보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닫힌 창문과 난방으로 실내 악취가 퍼지는 모습.

겨울철 환기와 냄새 확산

창문을 오래 닫아두면 실내에서 생긴 냄새가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렵다. 난방을 켜면 공기가 움직이면서 한곳의 냄새가 집 안으로 퍼질 수 있고, 실내 빨래와 조리는 습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질 수도 있어 습도는 느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 냄새가 도드라진다면 후각이 익숙해지기 전에 실내 상태를 확인할 기회가 된다.
맞바람 환기로 현관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모습.

배수구와 가전 점검

현관 악취가 나더라도 원인이 현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싱크대나 욕실 배수구의 봉수가 마르면 하수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 물을 쓰지 않은 배수구에 1~2분 정도 물을 흘려보내 봉수를 채우는 방법부터 살펴볼 만하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열 때 냄새가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세탁기는 고무패킹과 거름망을 확인하고, 세탁 뒤 문을 닫아두기보다 내부가 마르도록 관리하는 편이 낫다. 신발장의 신발은 땀과 습기가 남지 않게 하고, 냉장고는 배수구멍과 채소칸 아래쪽에 오염물이 있는지 살핀다.
현관 악취 원인 점검을 위해 배수구에 물을 흘려 봉수를 채우는 모습.

섬유에 남은 냄새와 환기

배수구를 점검해도 냄새가 남는다면 커튼과 소파, 러그 같은 섬유 제품을 확인한다. 요리나 담배 냄새가 천에 밴 경우 창문을 열어 공기를 바꿔도 냄새가 다시 느껴질 수 있다.

쿠션 커버와 러그처럼 물세탁이 되는 제품은 세탁하고, 빨기 어려운 소파는 베이킹소다를 얇게 뿌렸다가 몇 시간 뒤 진공청소기로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소재에 따라 얼룩이나 변색이 생길 수 있으므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시험하는 편이 안전하다.
배수구 점검 후에도 남는 섬유 제품 냄새 관리법을 소개한다.

맞바람 환기와 남은 악취

한쪽 창만 여는 것보다 양쪽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통하게 하면 공기 순환에 유리하다. 외부 미세먼지와 실내 상황을 고려해 하루 여러 차례 환기하고, 조리할 때는 레인지 후드를 켠 뒤 요리가 끝나고도 몇 분 더 작동시킨다.

숯이나 활성탄은 냄새 흡착을 돕는 보조 수단이지만 포화되면 효과가 떨어져 교체가 필요하다. 커피 찌꺼기도 완전히 말린 뒤 사용해야 하며,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가 번질 수 있다.

배수구와 가전을 관리한 뒤에도 냄새가 계속되거나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가구 뒤 벽면과 옷장, 베란다 구석의 습기를 확인해야 한다. 오래 밴 담배 냄새는 벽지까지 스며들어 청소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경윤 기자 lee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