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개 돌탑과 거대 빙벽의 조화... 이국적 풍경에 ‘탄성’
아이들 눈썰매까지 공짜... 주말 나들이객 몰리는 ‘이곳’

상소동산림욕장 빙벽 / 사진=대전관광공사 공식블로그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영하권을 맴도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기 전, 이 추위가 오히려 반가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 동구에 위치한 상소동산림욕장입니다. 겨울이면 이곳은 현실 세계를 벗어난 듯한 신비로운 얼음 왕국으로 변신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동남아 사원 옮겨둔 듯한 이국적 풍광

대전 상소동산림욕장은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 사이에 자리 잡은 133만㎡ 규모의 거대한 자연 쉼터입니다. 평소에는 산책로와 등산로로 사랑받지만 겨울이 되면 그 진가가 더욱 드러납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얼음 조형물과 거대한 빙벽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상소동산림욕장 얼음동산 / 사진=대전광역시 동구


특히 이곳의 명물인 350여 개의 돌탑은 눈 덮인 산세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나 동남아의 고대 사원을 연상케 하는 이 돌탑들은 정교한 솜씨로 쌓아 올려져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돌탑 위로 겹겹이 얼어붙은 얼음 결정들이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최근 SNS상에서는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인생샷들이 화제가 되며 젊은 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장료 주차비 없는 가성비 겨울 명소

고물가 시대에 여행 경비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이곳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입니다. 상소동산림욕장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입니다.

상소동 산림욕장 / 사진=대전관광공사 공식 블로그
겨울철 하이라이트인 얼음동산은 계곡물을 끌어올려 인위적으로 만든 2500㎡ 규모의 빙벽으로 조성됐습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얼음 벽과 곳곳에 솟아난 고드름 조형물은 별도의 관람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2월 말까지만 운영되는 한시적인 풍경이기에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산책로는 5.3km의 등산로와 1.2km의 몽돌 지압길로 연결되어 있어 가벼운 겨울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무료 어른은 천 원인 눈썰매장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이유는 산림욕장 바로 옆 상소문화공원에 마련된 눈썰매장 덕분입니다. 최근 스키장 리프트권이나 눈썰매장 이용료가 치솟는 상황에서 이곳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소동산림욕장 돌탑 / 사진=대전관광공사 공식블로그


36개월 이상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반 성인은 단돈 1000원만 내면 됩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은 정비 시간을 갖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안전을 위해 회차당 선착순 입장이 진행됩니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대전 동구청 공원녹지과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상소동산림욕장은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캠핑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꼽힙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와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도심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이번 주말, 겨울이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을 만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