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고 즐기는 16.8km 코스, 서해 낙조 가장 아름답게 보는 법

전망대부터 3.5km 산책로까지…단순한 드라이브 코스로 생각하면 오산

사진 : 전남 ‘백수해안도로’ /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때로 목적지가 아닌 과정에 있다. 차창 너머로 스며드는 바닷바람과 눈앞에 펼쳐지는 해안 풍경은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특히 서해안은 갯벌과 낙조가 어우러져 시간대별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온전한 여행이 되는 곳이 있다. 드라이브는 물론 산책과 휴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해안도로다. 물놀이나 붐비는 인파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 주인공은 전남 영광군에 자리한 ‘백수해안도로’다. 총길이 16.8km에 달하는 이 도로는 국도 77호선을 따라 서해의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이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 : 전남 ‘백수해안도로’ / 대한민국 구석구석

단순한 도로가 아닌 하나의 여행지가 된 배경

사진 : 전남 ‘백수해안도로’ / 대한민국 구석구석
백수해안도로의 진가는 차에서 내렸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해안 절벽 아래로 약 3.5km 길이의 목재 데크 산책로 ‘백수해안도로 노을길’이 조성돼 있다. 차 안에서는 스쳐 지나갔을 파도 소리와 절벽의 웅장함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진 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드라이브 도중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 내음을 맡으며 걷는 짧은 산책은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높인다.

입장료 없이 서해 최고의 풍경을 즐기는 방법

사진 : 전남 ‘백수해안도로’ /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해의 낙조다. 노을전망대에 오르면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가리는 것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괭이갈매기 날개를 형상화한 조형물은 이곳의 상징적인 사진 촬영 지점이다.

백수해안도로의 진가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방문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 일몰 시각을 확인하고 약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24시간 개방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사진 : 전남 영광노을전시관 / 영광군 제공
인근에는 영광의 자연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영광노을전시관도 있다. 또한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와 영광굴비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해 드라이브 후 식도락과 휴식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