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주차비에 버스까지 전부 무료… 봉화 청량산의 파격적인 조건
해발 870m 기암절벽 품었지만, 30분이면 오르는 반전 매력
가파른 산세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경제적 부담 없이 천년 고찰의 정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화산암이 빚어낸 기암괴석 사이로 숨겨진 역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해발 870m 절경이 30분 만에 펼쳐지는 이유
의외의 접근성은 청량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청량산도립공원의 주봉우리는 해발 869.7m에 달하지만, 사찰까지 가는 길은 예상외로 평탄하다. 선학정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편도 0.8km로, 보통 걸음으로 30분이면 충분하다.초입의 숲길이 복잡한 도심의 소음을 지워낸다. 산행 난이도가 높지 않아 체력적인 부담 없이 계절의 공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연이 만든 장엄한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는 경험이다.
신라 문무왕이 이곳에 사찰을 세운 배경
이곳의 가치는 수려한 경관에만 머물지 않는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인 663년에 창건된 역사를 자랑한다. 한때 33개의 전각을 거느렸던 대사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주요 전각인 유리보전 내부에는 보물인 건칠약사여래좌상이, 지장전 안에는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이 봉안되어 있다. 산 전체가 2007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고, 산림청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렸다. 독특한 지질 환경과 문화유산의 가치가 함께 어우러진다.
사찰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정해진 시간 내에 자유로운 방문이 가능해, 비용 걱정 없이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사색에 잠기기 좋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