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경도인지장애’ 진단 사실 재조명, 팬들 우려 커진 상황
소속사 “건강 문제 아니다” 일축하며 밝힌 ‘가을 복귀’ 계획의 이면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배우 전원주(87)의 11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 약 1년간 채널을 운영해 온 제작진이 전원 하차를 선언한 것이다.
제작진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즐겁고 행복한 1년이었다”는 인사만 남겼다. 채널에 한 달 넘게 새 영상이 올라오지 않던 상황과 맞물리며, 팬들 사이에서는 전원주의 건강이상설이 빠르게 번졌다.
과거 방송에서 공개된 그의 건강 상태와 최근 다른 영상에서 보인 모습들이 우려의 근거로 떠올랐다. 이에 소속사는 “채널 재정비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캡처
제주도에서 서울을 찾았던 이유
팬들의 걱정이 시작된 데에는 최근의 한 영상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동료 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에 올라온 제주도 여행 영상에서 전원주는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텔 조식 중 전날 착용한 반지를 찾지 못해 가방을 한참 뒤지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며 “지금 여기가 제주도구나. 나 서울인 줄 알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심지어 “여기는 무슨 동네냐”는 물음에 “충청도”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모습에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고백한 배우 전원주.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캡처
치매 초기 아닌 경도인지장애가 의미하는 것
사실 전원주의 인지 건강에 대한 우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한 방송에서 1년 전 건강검진 후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스스로도 “사람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바로 안 떠오른다”며 건망증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이후 신경과 정밀 검사를 통해 그가 받은 최종 진단명은 ‘경도인지장애’였다. 전문의는 인지기능이 저하됐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치매 전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기억력 저하가 지속되면 누구든 비슷한 걱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는 채널 재정비를 이야기했다
결국 소속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소속사 스카이피플엔터테인먼트는 제작진 하차가 건강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선생님의 건강은 지극히 양호하시다”며 “방송 활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제작진 교체는 채널 리뉴얼 및 재정비를 위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소속사는 올가을쯤 새로운 모습으로 채널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영상 속 일부 행동만으로 치매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도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에 영향을 준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역시 조기 발견과 관리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