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객 몰리는 대전 근교의 숨은 명소, 찜질방부터 글램핑까지 없는 게 없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받지 않는 이곳, 사람들이 진짜 지갑을 여는 곳은 따로 있었다

하늘물빛정원 전경 / 사진=하늘물빛정원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를 때 입장료와 주차비는 적잖은 부담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그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런데 대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이 모든 부담을 덜어낸 곳이 있다. 약 3만 2000㎡(약 9,7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면서도 입장료와 주차비를 일절 받지 않는다.

단순한 공익 목적의 공원이 아님에도 무료 개방을 고수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숨어있다.
하늘물빛정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입장료 없이 즐기는 3만㎡의 자연

화제의 장소는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하늘물빛정원’이다. 2009년 장산저수지 옆에 문을 연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처를 표방하며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비용 걱정 없이 잘 가꿔진 정원을 거닐고 저수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전 시내에서 약 10분이면 닿는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주말이면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하늘물빛정원 입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진짜 수익 모델은 따로 있었다

정원 산책이 무료라고 해서 모든 시설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늘물빛정원의 진짜 수익원은 정원 곳곳에 자리한 부대시설에서 나온다.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식물원과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전문점은 꾸준히 방문객의 지갑을 열게 한다. 특히 참숯가마 찜질방은 이곳의 핵심 시설 중 하나로, 주간 대인 기준 14,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24시간 운영하며 오후 9시 이후에는 16,000원의 할증 요금이 적용된다.
찜질방 풍경 / 사진=하늘물빛정원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지출을 유도한다

단순 방문을 넘어 숙박을 원하는 수요도 공략한다. 정원 안에는 독채 형태의 레이크스테이와 가든스테이,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글램핑 시설까지 총 25개 동의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처럼 하늘물빛정원은 ‘무료 입장’이라는 강력한 미끼로 방문객을 유인한 뒤, 다채로운 유료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식물원 카페 풍경 / 사진=하늘물빛정원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